검찰, '옵티머스 정 ·관계 로비' 수사 전방위 확대(종합)


윤석열 총장 수사팀 대폭 증원 추가 지시…수사팀 "향후도 추가 증원 적극 건의할 것"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10-12 오후 4:07:30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규모 투자사기를 벌인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수사팀 증원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검찰이 확보한 내부문건을 기초로 한 옵티머스 측의 정·관계로비 의혹 전반으로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은 12일 "윤 총장이 오늘 수사상황을 보고받은 뒤 수사팀의 대폭 증원을 추가로 지시했다"면서 "서울중앙지검의 검사 파견 요청을 그대로 승인해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 주민철)는 대검에 수사팀 증원을 요청했으며, 대검은 지난 8일 법무부에 검사 4명을 파견하겠다면서 승인을 요청했다. 검찰근무규칙은 검사의 파견 기간이 1개월 이상인 경우 법무부 장관 승인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윤 총장의 이날 결정도 법무부 승인에 따른 것이다. 
 
수사팀에 파견되는 검사가 누구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건 특성상 금융범죄 수사경험이 많은 특수수사 전문 검사 4명이 수사팀에 추가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옵티머스 투자사기' 사건 수사팀에 대한 대폭 증원을 12일 추가 지시했다.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들이 지난 7월20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NH투자증권을 규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수사팀은 이날 검사의 추가 증원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내비쳤다. 서울중앙지검은 윤 총장의 추가 증원 지시 직후 "대검의 지시와 사건 수사상황 및 법무부, 대검의 협의 경과에 따라 수사팀의 추가 증원을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10월16일부터 시작되는 공판에서도 피고인들에게 법률과 양형기준 범위 내에서 가능한 최고형을 구형해 엄정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피해자들을 위한 범죄수익환수 조치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옵티머스는 공공기관 매출 채권에 투자한다고 속여 투자자들로부터 NH투자증권을 통해 5151억원을 모은 뒤 서류를 위조해 실제로는 대부업체와 부실 기업 등에 투자해 1조원대로 추산되는 재산피해를 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금융감독원의 수사의뢰로 지난 6월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해 같은달 25일 옵티머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어 옵티머스 측 펀드상품을 판매한 NH투자증권·한투증권·하나은행 등 관련 은행들을 압수수색한 뒤 7월에는 펀드환매 중단 사태 책임자인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 4명을 재판에 넘겼다. 
 
최근에는 검찰이 옵티머스 측 압수수색 당시 확보한 문건을 중심으로 새로운 논란들이 불거졌다. 검찰이 확보한 '펀드하자치유'라는 제목의 문건에는 옵티머스 측이 사태 해결을 위해 만나 로비를 벌인 정황이 의심되는 청와대와 정·관계 인사 20여명의 이름이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보도에서는 청와대 인사의 실명이 적혀 있다고 했지만 수사팀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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