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 빌려 80만원 갚는다고? 당국, 5080 불법대출 주의당부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10-14 오후 3:10:13

[뉴스토마토 최홍 기자] #. 지난 4월 A씨는 급전이 필요해 인터넷 대출중개 사이트에서 만난 모 대부 팀장과 상담했다. 팀장은 본인 회사가 정식등록된 대부업체라며 대출을 권유했다. 1주일 후 80만원을 상환하는 조건으로 50만원을 대출해준다고 설명했다. 첫거래 상환이 잘되면 두 번째는 한도를 올려준다고 약속도 했다. 대출을 받은 A씨는 약속대로 80만원을 일주일 안에 상환했다. 이어 2주일안에 190만원을 상환하는 조건으로 140만원을 또 대출한다. 하지만 A씨는 2주일안에 190만원을 상환하기 어렵게 됐다. A씨는 상환기간을 1주일 연장했지만 팀장은 연체료 38만원을 요구했다. 결국 A씨는 한 달간 190만원을 대출하고 308만원을 상환하는 등 745%의 고금리 대출을 사용하게 됐다.
 
이처럼 소액 거래로 신용도를 높여야 한다며 1주일 후 80만원(혹은 50만원)을 상환하는 조건으로 50만원(혹은 30만원)을 대출하고 연체료로 대출원금을 늘리는 불법사금융이 활개를 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올해 상반기 불법사금융신고센터 운영실적'에 따르면 이러한 불법대부 관련 신고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불법사금융 피해신고 중 서민금융상담 부분은 3만7872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9.1% 감소했다. 그러나 불법대부 관련신고는 3619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62.6% 늘었다. 특히 미등록대부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겪는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을 겨냥했다. 인터넷중개 사이트 등을 통해 이론 소액대출 피해가 빈번했다. 
 
같은 기간 보이스피싱 신고건수는 2만2123건으로 7.5% 감소했지만, 저금리 대환대출, 통합대환대출 등을 빙자한 대출사기 신고건수는 32.8% 증가했다. 유사수신·금융거래를 가장한 사기행위 신고도 34.5% 늘었다. 이외에 가상통화 빙자형 유사수신과 사설 FX마진거래 사기, 재테크 빙자형 사기에 대한 피해도 있었다.
 
금감원은 해당 대부업체들이 제도권 금융회사인지 꼭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소비자들은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에서 정식 등록된 금융회사인지 확인할 수 있다. 또 불법추심, 고금리, 등록하지 않은 미등록 대부업 대출로 피해를 받았다면 금감원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센터로 신고해야 한다. 금감원은 수사의뢰와 법률구조공단 변호사 연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소비자는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계좌와 대출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한국정보통신진흡협외에서 운영하는 명의도용 방지서비스에 접속해 자신의 통신서비스 가입현황도 조회할 수 있다.
 
한편 금감원은 유튜브 채널 '불법사금융 그만'을 통해 피해예방·구제·자활방법 등 불법사금융 종합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의 모습. 사진/ 뉴시스

 
최홍 기자 g243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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