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지배구조 개편 등 과제


코나 화재 해결·중국시장 회복도 필요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10-14 오전 11:51:22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정의선 신임 현대차그룹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지만 맞닥뜨린 과제가 적지 않다. 지배구조개편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코나 전기차 화재 사태도 현재 진행형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도 해소해야 한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14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정 수석부회장을 각각 현대차 대표이사 회장, 기아차 회장,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각 이사회는 정 회장의 경영성과와 미래 혁신 의지와 방향성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14일 임직원들에게 취임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신임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3세 경영이 본격화했지만 승계의 최종관문인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끝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 △기아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 △현대차→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현대차 △현대차→현대제철→현대모비스→현대차 등 4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복잡하게 형성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정 회장의 낮은 지분율 때문에 자칫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 정 신임 회장의 주요 그룹사 지분율은 현대차 2.62%, 기아차 1.74%, 현대모비스 0.32%, 현대글로비스 23.29%, 현대위아 1.95%, 현대오토에버 9.57%, 현대엔지니어링 11.72%, 이노션 2% 등이다. 현대글로비스를 제외하면 계열사 지분이 많지 않다. 
 
현대차그룹은 2018년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다가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등의 반대에 막혀 한 차례 무산됐다. 당시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과 합병이 핵심이었는데 분할합병 비율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 등의 우려로 사실상 개편작업은 좌절됐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의 안정적인 경영권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그룹으로의 도약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지배구조개편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주주 지분 20% 이상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 확대 방안 규제로 정 회장의 현대글로비스 지분을 매각하는 방향으로 개편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은 코나 화재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코나의 잇따른 화재로 대규모 리콜을 결정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란 점에서 소비자의 불만과 불안은 그대로다.  화재원인도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제대로 된 원인 규명과 대응이 없다면 현대 전기차에 대한 신뢰 저하는 피하기 어렵다. 
 
중국 시장 회복도 과제다. 현대차는 유독 중국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시장에서 현대차 판매량은 2016년 114만2016대에서 매년 줄어 지난해에는 65만123대까지 떨어졌다. 올해도 중국시장은 코로나19가 진정된 뒤 9월까지 5개월 연속 반등했지만 현대차는 부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 자동차판매량은 전년동기보다 7.4% 증가한 반면 현대차는 33%가량이 감소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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