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CEO 물갈이 이어지나


내년 3월까지 20명 임기만료…세대교체 바람 솔솔…침체된 업황 분위기 쇄신도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10-1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권유승 기자] 내년 3월까지 보험업계 최고경영자(CEO)의 임기가 줄줄이 만료된다. 최근 업계에서 세대 교체가 이뤄지는 가운데 실적 부진 등 침체된 업황 분위기 쇄신을 위한 CEO 교체에 무게가 실린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달부터 내년 3월까지 보험업계 CEO 20명의 임기가 끝난다. 보험사 대표 18명과 보험협회 회장 2명 등이다. 
 
<표/뉴스토마토>
 
연내 임기가 끝나는 보험사 CEO는 김상택 SGI서울보증 대표,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 홍재은 NH농협생명 대표, 성대규 신한생명 대표,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대표, 허정수 KB생명 대표 등이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과 신용길 생명보험협회장도 올해 임기가 만료된다. 
 
특히 내년 3월 주총 시즌에는 임기 만료를 앞둔 보험사 CEO가 대거 포진해있다. 이 기간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 권중원 흥국화재 대표,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 질 프로마조 AXA손해보험 대표,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사장, 뤄젠룽 동양생명 대표, 시예저치앙 ABL생명 대표, 조병익 흥국생명 대표 등 12명의 임기가 끝난다.
 
업계에선 대체로 CEO 교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업계 실적이 지지부진한 실정이고 최근 보험사 CEO들의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홍봉성 라이나 생명 사장은 지난달 14일 은퇴를 발표했다. 생보업계 최장수 CEO인 홍 사장은 오는 12월31일자로 퇴임할 예정이다. 1975년생인 조지은 부사장이 지난 1일부터 경영 전반을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업계 여성 CEO는 손병옥 전 푸르덴셜생명 대표 이후 6년 만이다. 
 
브누아 매슬레 BNP파리바카디프생명보험 대표와 커티스 장 푸르덴셜생명 대표도 지난달 자리에서 물러났다. 올해 초엔 장수 CEO로 여겨졌던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과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이, 지난해 말에는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이 용퇴했다.
 
임기 만료를 앞둔 CEO중에서도 손꼽히는 대형사의 수장 교체 여부가 큰 관심사다. 연내 임기가 끝나는 양종희 KB손보 사장은 지난해 KB금융 계열사 '2+1'년 임기 관례를 깨고 이미 5년째 CEO를 맡고 있다.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의 경우 양호한 실적을 거뒀음에도 회사 전례상 연임이 드물다는 점에서 교체 가능성이 거론된다. 
 
보험협회장 하마평도 무성하다. 차기 손보협회장 후보로는 강영구 메리츠화재 윤리경영실장(사장)과 유관우 전 금감원 보험담당 부원장보 등이 거론된다. 생보협회장 후임은 정희수 보험연수원장과 진웅섭 전 금융감독원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CEO의 연임을 전망하기는 어렵지만 대체적으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업황 분위기 쇄신을 위한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유승 기자 ky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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