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회복에 웃는 국내 기업…4분기 제조업 매출 급등 전망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10-18 오후 5:08:54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 중국의 경제가 정보통신기술(ICT) 업종을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한국 제조업 기업들의 경우 자동차와 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4분기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8일 <뉴스토마토>가 한국은행의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의 주요 특징과 향후 전망’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중국 경제는 ICT 수출이 증가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 중국의 상품수출 증가율은 전년동월 대비 9.5% 늘었다. 이 중 비중이 35.0%에 달하는 ICT제품 증가율은 14.0%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재택근무 확산, 디지털서비스 이용 증대 등으로 컴퓨터, 가전, 반도체 등 ICT 제품이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다”며 “중국을 중심으로 ICT제품의 글로벌 공급망이 형성된 상황에서 ICT제품의 (수출) 기여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ICT’ 특수에 힘입어 중국 경제의 회복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중국의 성장률 전망을 지난 6월 1.0%에서 이달 1.9%로 0.9% 높였다. 이어 내년에는 8.2%를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관계자는 “세계경제는 선진국의 소비회복과 중국의 투자확대 등으로 예상보다 빠르게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며 “이는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신흥국의 수출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 경제가 회복하면서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도 덩달아 늘고 있다.
 
올해 대중국 수출은 코로나 여파가 시작된 이후 2월 -7.4%, 3월 -7%, 4월 -18.3, 5월 -2.5%, 6월 9.7%, 7월 2.5%, 8월 -3.1%로 부침을 겪다가 9월 8.2%로 플러스 반등했다. 이에 전체 수출도 2월 3.6%, 3월 -1.7%, 4월 -25.6%, 5월 -23.8%, 6월 -10.9%, 7월 -7.1%, 8월 -10.1%에서 9월 7.7%로 늘어난 상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월별 대중국 수출 현황.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대중국 수출은 964억1016만 달러로 전체 수출액 3709억6916만 달러의 25.9%에 해당한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한국 제조업 기업들의 경우 4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진출 한국 기업 경기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진출 기업들의 4분기 경기실사지수(BSI)는 시황 101, 매출 108로 집계됐다. 4분기 전망 BSI 시황이 100을 웃돈 것은 지난해 2분기 전망 이후 처음이다.
 
BSI는 경영실적, 판매 등 요인을 고려한 기업들의 경기 전망을 수치화 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업체가, 100 미만이면 그 반대가 많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에는 213개 기업이 참여했다.
 
특히 4분기 제조업 매출 전망 BSI는 107을 기록해 3분기 전망(102)보다 5포인트 늘었다. 자동차(137)와 화학(130)을 중심으로 매출 전망이 밝았다. 유통업도 117로 3분기 전망(103)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
 
3분기 현황 BSI도 시황 91, 매출 95를 기록하면서 2018년 3분기 이후 최고치로 상승했다.

 
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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