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강 집값 급등…인근 의정부·남양주·양주 ‘눈길’


가격상승률 강남 3구 상회…인근 경기지역 풍선효과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11-09 오후 2:14:05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서울시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이하 노·도·강)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면서 키 맞추기 현상이 가속화되자 이와 인접한 경기도 의정부시, 남양주시, 양주시의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노·도·강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면서 지리적으로는 인접해 있어 서울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초부터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아파트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서울 집값 상승을 주도하는 모습이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10개월간(1~10월) 노원구의 3.3㎡당 가격상승률은 서울 25개구 중 가장 높은 17.95%로 나타났다. 강북구(17.53%)와 도봉구(15.8%)도 그 뒤를 바짝 쫓으면서 동기간 서울 평균(8.63%)은 물론 강남 3구의 가격상승률(4.87%)을 훨씬 웃돌았다.
 
일부 단지에서는 최근까지도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강북구의 ‘삼성래미안트리베라2차’(2010년 5월 입주)는 지난 10월 전용 84㎡가 9억6500만원(14층)으로 역대 최고가에 거래됐다. 노원구의 ‘중계주공4단지’(1991년 9월 입주)도 같은 달 거래된 전용 84㎡가 8억6000만원(7층)의 신고가로 확인됐다.
 
이처럼 서울 외곽지역인 노·도·강까지 집값 상승세가 확산되면서 인접한 경기도 의정부시, 남양주시, 양주시의 가격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현재(10월 기준) 이들 지역의 3.3㎡당 매매가격은 의정부시 908만원, 남양주시 1107만원, 양주시 676만원이다. 노원구 1091만원, 도봉구 973만원, 강북구 1148만원 등 노·도·강의 전세가격이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한 셈이다.
 
상황이 이렇자 경기도 의정부시, 남양주시, 양주시로 주택 수요가 대거 이동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지난 1~9월 동안 앞서 언급한 3개 지역에서 서울매입자들이 사들인 아파트 매매건수는 6253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019년 1~9월, 2214건)과 비교하면 무려 3배 가량 증가했다.
 
분양시장도 마찬가지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 6월 의정부시에 분양한 ‘힐스테이트의정부역’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46.95대 1을 기록한데 이어 예비당첨자 계약 기간 내 전 세대가 완판됐다. 지난 달 경기도 남양주시에 공급된 ‘별내자이더스타’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무려 평균 203.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의정부, 남양주, 양주 등은 경기도지만 서울과 바로 맞닿아 있어 접근성이 좋은데다 노·도·강 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견고한 실수요층이 이들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모양새”라며 “최근 들어 GTX, 지하철 연장 등 교통망 개선도 활발히 추진되면서 그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경기도 의정부시, 남양주시, 양주시에서 분양하는 신규 단지를 눈여겨볼 만하다. 대우건설은 오는 11일 ‘의정부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의 1순위(해당지역) 청약을 받는다. 경기도 의정부시 중앙생활권3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의정부동 394-11번지 일원)을 통해 선보이는 이 단지는 2개 단지로 구성되며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 총 926가구 중 전용면적 49~84㎡ 20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에서 반경 1㎞ 내 지하철 1호선·GTX C노선(예정) 의정부역, 1호선·의정부경전철 회룡역, 의정부경전철 발곡역 등이 위치한다. 경의초, 청룡초, 발곡중 등 교육시설을 도보로 통학 가능하며 신세계백화점(의정부점), 롯데마트(장암점), 의정부로데오거리, CGV(의정부점), 의정부예술의전당 등 쇼핑·문화시설도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 단지는 중랑천과 백석천의 교차 지점 내 위치한 만큼 하천 조망도 가능하다.
 
반도건설은 12월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2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남양주 도농 반도유보라(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3층, 2개동, 전용면적 47~67㎡ 총 194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경의중앙선 도농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북부간선도로 등을 통한 서울 진·출입이 편리하다. 또한 인근으로 이마트(다산점), 도농체육공원, 도농터미널 등이 있다.
 
라인건설은 연내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A23블록에 ‘양주 옥정 이지더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총 930가구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7호선 연장선 옥정역(예정) 이용이 수월하며 구리~포천 고속도로를 이용한 서울 접근이 용이하다. 인근으로 초·중·고교 및 다수의 근린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의정부역 푸르지오 더 센트럴 주경투시도. 사진/대우건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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