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신용대출 이어 주담대도 죈다


일부 상품 금리·DSR 기준 조정…타행도 일부 판매중단 등 문턱 높여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11-11 오후 2:34:56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농협은행이 가계대출의 총량 관리를 위해 신용대출에 이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했다. 주요 은행들이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 등 연말을 앞두고 가계대출 문턱이 계속해 높아지는 양상이다.
 
농협은행은 11일 비대면 주담대 상품인 'NH모바일아파트대출' 우대금리 한도를 지난 9일 취급분부터 0.4%포인트 인하해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대금리 폭이 줄어들면서 대출금리가 높아지는 셈이다. 또한 농협은행은 9일부터 주택 관련 대출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기준은 기존 100%이내에서 80%이내로 낮추면서 대출 요건을 강화했다. DSR은 대출차가 보유한 모든 가계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연간소득으로 나눈 것으로, 이 비율이 낮을수록 대출 가능한 고객 수가 줄어든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대출 속도 조절을 위해 일부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에 대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우대금리를 줄였는데, 이번 조치는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농협은행은 11일부터 대출상품 2종(올원 직장인대출, 올원 마이너스대출)의 우대금리를 0.2%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10월에 실시한 금리 인상에 이은 두 번째다.
 
대출정책 변화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올 들어 농협은행의 대출자산이 많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월 말에 이미 연초대비 10.1% 늘어나 2019년(9.3%)과 2018년(9.4%)의 연간 증가 폭을 웃돌았다. 특히 3분기 가계대출은 전분기 대비 4.8% 늘어나면서 증가 폭이 컸다.
 
다른 은행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당국의 신용대출 축소 정책에 맞춰 금리·한도 조정에 나섰지만, 대출 증가세에 따라 일부 주담대 상품의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오는 16일부터 '모기지신용보험(MCI)'과 '모기지신용보증(MCG)' 대출 신규 취급을 한시 중단한다. 우리은행은 MCI·MCG 대출을 중단한 상태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16일 KB무궁화신용대출과 집단신용대출 DSR 기준을 기존 70%에서 40% 이내로 조정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부 상품에 적용하는 등 급작스러운 대출 조이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이 신용대출에 이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서울 중구의 한 시중은행 창구에서 대출 희망자가 서류 등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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