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MTS 잦은 오류 사라질까


10일 장마감 전 '계좌없음' 오류…주식 관련 민원도 증가 추세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11-12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한국투자증권의 주식거래 시스템이 잦은 오류로 투자자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이용하는 투자자 A씨는 지난 10일 장 마감 직전 주식 거래를 하려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스마트폰으로 한국투자증권 MTS 애플리케이션을 켰지만 '계좌 없음'이라는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경신했지만 다음날 지수가 빠질 수 있다는 판단에 서둘러 주식 거래를 하려했다가 실패했다.
 
A씨는 한국투자증권사의 고객센터에 스마트폰 캡처 등의 자료를 전달하며 민원을 제기했지만 '고객의 로그 기록은 있지만 시스템 오류는 확인이 불가하다'는 입장만 전달받았다. 애플리케이션 내부의 고객센터를 통해 정식 민원을 제기하려고 했지만 '시스템 사정으로 접속이 어렵다'는 경고글만 떴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전날 내부 전산 시스템 모니터링에서는 특별한 장애가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MTS의 경우 사용자마다 모바일 접속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디바이스 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투자증권의 주식거래 시스템 장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 들어 3분기까지 최대 30분까지 접속이 지연되는 전산 장애는 3건이나 된다.
 
지난 1월에는 내부 시스템 업데이트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오전 10시55분부터 약 5분간 MTS 접속이 안됐고, 3월에도 마찬가지로 MTS 바이오 인증 작업 장애로 로그인과 주식 거래 지연 등 차질을 빚었다.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투자자 청약 마감일인 지난 9월에는 청약 수요가 몰리면서 오전 9시18분부터 약 30분간 MTS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다수 고객이 불편을 겪은 사례 말고도 한국투자증권의 주식거래 관련 전산장애 민원은 올 들어 크게 늘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한국투자증권에 접수된 민원은 140건으로 작년 3분기(24건) 대비 483.3% 증가했다. 활동계좌 10만좌당 환산할 경우 1.21건으로 384% 늘었다.
 
상품 유형별로 보면 주식·선물·옵션 관련 민원이 14건으로 전분기(1건)에 비해 1300% 급증했다. 주식 관련 민원은 작년 3분기(10건)에 비해 40% 증가한 수준이다. 이밖에 홈페이지 오류나 HTS, MTS 등 전산장애 관련 민원은 8건으로 전분기(5건)에 비해 60% 증가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스템 관련 장애가 확인된다면 '투자자 보호 원칙'에 입각해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