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뜨는 주상복합…청약·매매 고공행진


청약 경쟁률 세자릿수, 매매가는 수억 껑충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11-15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올해 분양시장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가운데 그간 주택시장에서 소외됐던 ‘주상복합’ 단지가 선전하고 있다. 입지 이점과 더불어 최신 특화 설계 도입에 고급 주거단지로 각광받으며 수요자가 늘어나는 모습이다.
 
15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청약홈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하반기 평균 청약 경쟁률이 세자릿 수가 넘은 단지 중 3곳이 주상복합인 것으로 나타났다.
 
GS건설이 지난달 27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경기 남양주시 별내동 ‘별내자이 더 스타’는 평균 청약경쟁률이 203.3대 1에 달했다. 421가구 모집에 8만5593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이외에 부산 연제구 연산동 ‘연제 SK뷰 센트럴’, 서울 성북구 길음동 ‘길음역 롯데캐슬 트윈골드’가 세자릿 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주상복합 인기를 증명했다.
 
주상복합단지는 실거래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2차’ 전용 164㎡ 매물이 지난달 19일 30억원에 팔렸다. 지난해 24억4000만~27억3000만원 선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최고 5억6000만원이 뛴 것이다. 양천구 목동 ‘트라팰리스 웨스턴에비뉴’ 전용 161㎡는 지난달 16일 29억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8월 실거래가 23억7500만원 대비 약 5억원이 오른 가격이다. 인근 ‘하이페리온 2차’ 전용 136㎡ 역시 지난 9월 19억7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1년 만에 2억7000만원이 뛰었다.
 
주상복합 매매가의 상승은 지방에서도 두드러진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두산위브 더제니스’ 전용 127㎡ 매물은 지난달 27일 16억6000만원에 매매되며 해당 주택형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같은 주택형이 지난 9월 10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6억원 이상 올랐다. 대구 수성구 두산동 ‘수성 SK리더스뷰’ 전용 110㎡도 지난 9월 12억7500만원에 팔리며 해당 주택형에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주상복합 인기는 단지의 입지와 상품성 이점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주상복합은 대부분 용도지역상 준주거지역이나 상업지역에 위치해 역세권이거나 교통이 편리한 경우가 많다. 단지를 중심으로는 기본적인 상권이 갖춰져 있으며 단지 내 상가에 카페, 은행, 마트, 편의점, 병의원 등 여러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또 대형 면적으로 구성된 곳이 많고, 고층으로 구성됐기 때문에 조망권과 일조권도 양호하다. 이 같은 장점이 수요자를 유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설계·기술이 진화된 것도 한몫했다. 100% 중소형으로 구성한 단지가 나오고, 전 가구를 판상형·맞통풍 등 일반 아파트 구조로 설계해 주상복합의 가장 큰 단점으로 꼽히는 통풍과 환기 문제를 해결한 단지가 등장하고 있다.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되던 높은 관리비도 요새는 아파트와 큰 차이가 없다는 평가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새 아파트 상승세가 두드러지지만 주상복합의 경우 신축뿐 아니라 연식이 오래된 구축도 가격이 오르고 있다”라며 “주상복합은 대체로 입지가 좋은 데다, 그동안 일반 아파트에 비해 덜 올랐다는 인식 탓에 수요자가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건설사들은 주상복합 분양에 나서며 수요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구 중구 삼덕동2가에는 주상복합 단지 ‘동성로 SK리더스뷰’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48층, 아파트 전용면적 84㎡ 총 335가구와 연면적 약 1만6076㎡(약 4863평) 규모의 단지내 상업시설 ‘동성로 SK리더스뷰 애비뉴’로 구성된다. 단지는 대구 최대 상권인 동성로 상권에 위치한다. 인근에 중구청, 경북대병원, 경북대 의과대학, 대구시립중앙도서관 등이 위치한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2·28기념 중앙공원 등 공원도 인접하다.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2호선 경대병원역, 1·2호선 환승역 반월당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부산 수영구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를 내놓는다. 전용면적 70~84㎡, 총 217가구다. 지상 1~2층에는 572㎡ 규모의 단지내 상업시설이 조성된다. 지상 3층부터 34층까지는 아파트가 들어선다. 부산 지하철 2호선 남천역 4번 출구가 단지 바로 앞에 있다. 
 
대전 중구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대전 중구 선화동에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을 공급한다. 지하 5층~지상 49층, 5개동, 총 1080가구 규모다. 대전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이 도보권이다. 유등천, 중촌시민공원, 남선공원, 보문산 등이 가깝다.
 
동성로 SK리더스뷰. 이미지/SK건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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