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CEO들 연임할까…실적이 좌우


실적호조 신한·국민·우리 '청신호'…코로나19 여파 안정에 무게…실적 후퇴한 비씨는 불안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11-16 오후 1:04:45

[뉴스토마토 김응태 기자]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카드사 최고경영자(CEO)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상당수 카드사는 코로나19 등 변수가 많은 대내외 환경을 고려해 안정성에 무게를 둔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드산업의 성장이 둔화된 만큼 이를 타개할 신사업 및 디지털 역량 등이 최종 평가의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올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카드사 CEO의 연임이 성사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국민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이동면 비씨카드 사장. 사진/각 사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 신한·국민·우리·비씨카드 CEO의 임기가 만료된다. 실적과 신규 수익원 발굴 역량 등을 바탕으로 연임 결정이 이뤄진다.
 
지난 2017년부터 4년간 신한카드 CEO를 역임한 임영진 사장은 올해 한 번 더 연임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임기를 다시 맡으면 세 번째 연임이다. 임 사장 주변에서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코로나 여파로 사업 환경이 악화했지만 신한카드의 실적은 공고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3분기 누적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47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4.4% 증가했다. 업계 점유율 1위 자리도 놓치지 않았다.
 
신사업과 디지털 부문 성과도 두드러졌다. 3분기 누적 기준 자동차 등 할부금융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리스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2% 신장했다. 디지털 채널 수익 창출 규모는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다. 신한카드의 3분기 누적 디지털 부문 수익(경비차감전 영업이익)4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27.4% 올랐다. 이밖에 신한카드의 모바일 앱 '신한페이판' 가입고객은 1260만명을 돌파했으며, 혁신금융서비스도 6개 선정됐다.
 
두 번째 연임에 도전하는 이동철 국민카드 사장도 청신호가 켜졌다. 우선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연임을 확정하면서 그룹 내 역학 구도가 안정됐다
 
실적 역시 성장세를 보였다. 국민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52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자동차 할부 및 리스 수익은 전년 대비 49.7% 신장해 신사업을 안정적으로 꾸려가고 있다. 아울러 국민카드는 지난달 종합금융결제 앱 'KB페이'를 선보이면서 간편결제 업체에 맞설 디지털 역량을 업그레이드했다. KB페이는 은행 계좌, 상품권 등으로 결제 수단이 등록 가능하다. 추후에는 타사 카드 등 등록 수단을 확대해 범용성이 확대될 예정이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도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우리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070억원으로 전년비 12.6% 신장했다. 정 사장이 지난 2018년 취임 후 선보인 '카드의 정석' 시리즈는 이달 800만좌를 돌파했다. 최근에는 카드의 정석 UNTACT AIR를 선보여 흥행을 이어가는 중이다.
 
정 사장은 디지털 전환에도 박차를 가하며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그는 올해 디지털그룹을 신설하고, 디지털 그룹장 등 외부 인력을 영입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섰다. 12월부터 간편결제 앱 '우리페이'에 순차적으로 은행, 증권 계좌가 도입될 예정이며, 홈페이지 등에 27개 신규 기능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 채널 재구축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반면 이동면 비씨카드는 사장은 다른 카드사 수장과 달리 연임 여부가 불확실하다. 카드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서다. 비씨카드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조5300억원으로 전년비 3.3% 하락했다. 상반기 기준 순이익은 538억원으로 전년 대비 31.6%가 감소했다. 또한 3분기 총 카드수 대비 휴면카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50%를 넘어 카드 실사용도 악화됐다. 이밖에 디지털 및 신사업 부문에서도 뚜렷한 성과가 없다는 점 역시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다만 일각에선 이 사장 취임 기간이 짧은 데다, 모회사인 KT와 빅데이터 사업 등에서 협업을 본격화하고 있어 사업의 연속성 고려해 연임이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응태 기자 eung102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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