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재테크)삼성전자 신고가 앞세워 2500 돌파


RCEP 서명에 조선주도 급등…양대 항공사 통합 등 대형호재 줄줄이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11-16 오후 1: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삼성전자가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주식시장이 월요일 아침부터 불을 뿜고 있다. 여기에 두 거대 항공사의 통합과 RCEP 협정체결 등 증시를 달굴 대형 호재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면서 코스피도 2500선을 가볍게 뛰어 넘었다. 단기성 호재가 아닌 만큼 이와 같은 상승세는 조금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삼성전자(005930)는 4.11% 급등한 6만61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1월20일에 장중에 기록한 최고가 기록 6만2800원을 크게 뛰어넘은 것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4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현재 시총은 394조원을 오가는 중이다. 우선주 시총(48조원)을 합산할 경우 이미 400조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000660)도 7%대 급등세를 나타내며 10만원대 재등정을 노리고 있다. 
 
두 반도체 공룡의 상승은 반도체 업종 전체로 퍼져 반도체 전공정 후공정 장비주들과 반도체 소재 관련주들도 동반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도체와 장비주 섹터에 속한 117개 종목 중 12시 현재 주가가 하락한 종목은 16개에 그친다.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세를 그리며 6만6000원을 돌파, 신고가를 새로 썼다. 시가총액 400조원도 눈앞에 두고 있다. 외국인의 연이은 순매수의 힘으로 코스피도 2600선 등정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출처: 미래에셋대우>
 
반도체 섹터 전체가 이렇게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오전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항공주였다. 한진칼을 제외한 전 종목이 급등세를 그리며 업종 상승률 8%를 넘겼다. 
 
특히 이날 오전 산업은행이 한진칼(180640)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한진칼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방안이 급물살을 타면서 아시아나항공(020560) 계열사들의 주가가 급등세로 치솟았다. 아시아나항공의 주인이었던 금호산업(002990) 주가는 개장 후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과 KCGI 등 3자연합과의 경영권 싸움을 자양분 삼아 주가가 뛰었던 한진칼은, 산은이 조 회장 손을 들어줄 것이라는 전망에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이날도 약세로 출발했다가 소폭 반등해 8만원 선에서 공방 중이다.  
 
여기에 또 하나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업종이 조선이다. 조선업은 전일에 체결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가 호재로 작용했다.
 
RCEP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아세안 10개국과 중국, 일본, 뉴질랜드, 호주 등 15개국이 참여한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15일 각국 정상들이 화상으로 연결된 가운데 정상회의 및 협정문 서명식이 진행했다. 
 
RCEP 협정은 회원국 간 관세를 낮추고 체계적인 무역·투자 시스템을 확립해 교역을 활성화하자는 취지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15개 회원국의 무역규모, 인구, 국내총생산(명목 GDP)이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에 달해 메가 FTA로 불린다. 처음에 함께 참여했던 인도는 대중국 무역적자 확대 우려로 지난해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회원국 간 무역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조선주들이 강세를 보인 것이다. 한진중공업(097230)이 14%대 급등세로 앞장선 가운데 한국조선해양(009540),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이 모두 6~7%대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9만9000원을 돌파, 지난 6월 이후 다시 10만원 선에 올라설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조선주들은 업황 회복이 미뤄지면서 장기간 눌려 있다가 최근 전통 가치주의 부활과 함께 주목을 받았다. 이번 RCEP를 발판 삼아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태평양물산(007980)이 RCEP를 호재로 급등하는 것이 눈에 띈다. 태평양물산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에서 의류를 생산해 미국 등에 수출하는 업체로 이번 협정의 수혜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세안국가에서 의류, 신발을 생산해 선진국에 수출하는 상장기업들이 여럿 있는데, 그중 홀로 주가가 급등하고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와 반도체, 조선, 항공주 등이 상승을 주도하면서 코스피는 2018년 4월 이후 약 2년7개월여 만에 2500선에 복귀했다. 코스피 사상 최고점은 2018년 1월에 기록한 2607.10포인트다.
 
특히 이번 상승이 외국인 주도로 이뤄지고 있어 신고가 갱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외국인은 11월 들어 하루를 제외하고 코스피 시장에서 연일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같은 순매수 행진은 삼성전자 순매수와 비슷하게 겹쳐진다. 당분간 외국인의 매매 패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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