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앞두고 달아오르는 중·대형 SUV 시장


양강 쏘렌토·팰리세이드에 렉스턴·QM6 도전장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11-18 오전 6:01: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올해를 한 달 여 앞둔 시점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다시 한번 달아오르고 있다. 연초에 '소형 SUV 대전'이 있었다면 지금은 중·대형 SUV가 격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기아차 쏘렌토와 현대차 팰리세이드의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쌍용차 '올 뉴 렉스턴'과 르노삼성 '뉴 QM6' 등의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면서다.
 
17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기아차 쏘렌토는 올해 7만199대(1~10월 누적 기준)로 국산 SUV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4세대 쏘렌토.사진/기아차
 
연초에는 월 판매가 2000대를 밑돌았지만 3월 중순 4세대 모델이 출시되면서 가파르게 우상향했다. 4세대 쏘렌토는 사전계약 첫날에만 약 1만9000대가 계약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4월부터 지난달까지 한 달에 8800대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이 정부 에너지소비효율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한동안 판매를 중단했지만 대세가 되는 데 큰 지장은 없던 셈이다. 쏘렌토 하이브리드 모델 계약은 지난 7월9일 재개됐다.
 
신규 플랫폼을 바탕으로 넓은 실내를 갖추는 등 공간 활용성을 강화하고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MCB) 등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하면서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를 하나로 연결해 강인한 인상을 구현한 디자인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이달 초 기아차는 기존 디젤과 하이브리드에 이어 가솔린 모델을 추가해 쏘렌토의 라인업을 단단하게 다졌다. 가솔린 모델은 엔진과 크렐 스피커에서 출력되는 각각의 사운드를 합성해 동력성능 및 주행모드와 어울리는 엔진음을 연출하는 '액티브 엔진 사운드'를 적용해 운전의 즐거움을 더했다.
 
출시된 지 2년이 다 된 팰리세이드는 5만3785대로 SUV 중 판매 2위에 오르면서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간결하고 고급스러운 스타일에 전방 충돌방지 등 첨단 안전·편의사양이 적용됐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이 매력으로 꼽힌다.
 
올 뉴 렉스턴.사진/쌍용차
 
쏘렌토와 팰리세이드의 양강 구도를 형성한 중·대형 SUV 등장한 도전자도 만만치 않다. 이달 초 나온 쌍용차 올 뉴 렉스턴은 출시 후 일주일만에 사전계약을 포함해 5500대가 계약됐다. 렉스턴의 월 최대 실적을 넘어서는 수치다. 올 뉴 렉스턴의 디자인이 공개됐을 때부터 쏟아진 호평이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올 뉴 렉스턴은 다이아몬드 셰이프 라디에이터 그릴과 듀얼 프로젝션 타입 풀 LED 헤드램프 등이 레이어드 구조를 이룬 전면부 등 기존과 다른 디자인을 적용했다. 2열 시트의 착좌감을 개선하고 등받이가 국내 SUV 중 최대인 139도까지 리클라이닝되는 등 안락함에도 신경을 썼고 기본 784ℓ인 적재공간은 골프백을 4개까지 수납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다. 올 뉴 렉스턴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성능을 갖춘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성능도 개선했다.
 
능동형 주행 안전 보조기술인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을 포함한 첨단 주행 안전 보조 시스템 딥컨트롤과 4중 구조 프레임 보디, 동급 최다인 9 에어백 등으로 안전성도 높였다.
 
쌍용차 관계자는 "수요층이 동일한 중·대형 SUV 소비자의 주요 바람은 안전, 공간, 레저 활동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올 뉴 렉스턴은 신뢰할만한 실내 공간을 갖추고 있으면서 차박 등 야외활동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전략 방향으로 만들었다"고 설했다.
 
르노삼성은 지금까지 16만대가 판매되면서 소비자의 인정을 받고 있는 QM6를 업그레이드한 '뉴 QM6'를 이달 초 출시했다. 뉴 QM6는 디자인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도 라디에이터 그릴을 메시 패턴으로 변경하고 태풍 로고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퀀텀 윙을 적용해 세련미를 끌어올렸다. 새롭게 적용한 모던 브라운 가죽시트와 프레임 리스 룸미러도 마찬가지다. 
 
흡음·차음재를 많이 넣고 디젤 모델에 사용해 온 사일런스 타이밍 체인을 적용해 정숙성도 뛰어난 편이다. 외관 디자인과 정숙성은 각각 QM6 구매 고객이 만족감을 느끼는 이유 1·2위로 꼽힌다. 2500만~3200만원 안팎으로 책정된 낮은 가격, 국내 유일의 LPG 라인업도 QM6의 경쟁력이다. 뉴 QM6 LPG 모델은 도넛 탱크 기술을 적용해 일반적인 SUV 수준의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차박 등 야외활동 증가로 공간이 넓은 중·대형 SUV에 대한 선호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수요를 더 많이 끌어오기 위한 경쟁이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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