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물류자회사 여진 계속…설립 철회 둘러싼 진실공방


포스코 "사실 아냐" VS 해운업계 "설립 철회 확인했다"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11-17 오후 2:55:37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포스코(005490)의 물류자회사 '포스코GSP(가칭)' 설립 철회 여부를 둘러싸고 포스코와 해운업계간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가 물류자회사 설립을 철회하지 않았다고 반박한 가운데 해운업계는 설립 철회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어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선주협회는 지난 12일 '포스코그룹 물류자회사 설립계획 철회에 대한 해운업계 환영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포스코가 물류자회사 설립계획을 철회키로 했다며 이를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협회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인 윤재갑 더불어 민주당 의원을 통해 포스코 물류자회사 설립 철회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물류자회사 설립 계획을 철회한 것은 국가기간산업인 철강업과 해운업이 상생협력을 통한 우리경제 전체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양보한 '통큰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포스코는 철회 결정을 내린 바 없다고 즉각 반박했다. 원안대로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뉴시스
 
앞서 5월 포스코는 물류자회사를 연내 출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는 물류자회사 설립을 통해 그룹 내 분산돼 있던 물류업무를 하나로 합쳐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포스코가 물류자회사 설립 계획을 밝히자 해운업계는 "즉각 중단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향후 해운업계로 진출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당시 포스코는 해운업 진출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해운업계의 반발은 날로 거세졌다. 국내 54개 해양 관련 단체·기관 모임인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는 여러 차례 성명서를 발표하고 "물류자회사 설립을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포스코 물류자회사 설립에 대한 우려는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이어졌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국감에 참석해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이 "정부의 물류업 육성 정책과 어긋난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의 물류자회사 설립 철회 여부를 두고 포스코와 해운업계간의 진실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선주협회는 포스코의 반박에도 물류자회사 설립 철회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선주협회 관계자는 "포스코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물류자회사 설립 철회를 결의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여러 루트를 통해 철회 사실을 확인했다. 포스코가 대승적인 결단을 내린 만큼 빨리 이를 알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이사회를 개최한 것은 맞지만 물류자회사와 관련해 논의한 것이 없다"며 "물류 자회사 설립 철회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차 반박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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