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호조·증시 랠리에 증권주 날개


증권업지수 이달 13%↑…리테일 기반 호실적 기록…가격우위 핀테크사 대응해야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11-1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증권주들이 3분기 실적 호조와 코스피 강세에 가파르게 상승중이다. 경기 회복 기대감과 시장 유동성을 바탕으로 증권주의 강세가 지속되겠으나, 앞으로 리테일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모바일 기반 중소형 경쟁사들이 등장하는 만큼 신규 투자자 유입을 위한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증권업 지수는 이달 들어 1671.47포인트에서 1888.44포인트까지 13% 급등했다. 이 기간 NH투자증권(005940)은 1만900원대로 11% 올랐고, 삼성증권(016360)은 18%, 메리츠증권(008560) 13%, 미래에셋대우(006800) 10%, 키움증권(039490) 17% 등 증권주 대부분 10%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업계가 리테일을 중심으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호실적을 달성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여파로 악화된 투자은행(IB) 수익성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나 국내외 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리테일 부분 수익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최근 코스피가 연일 상승하며 2500선을 돌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 코스피가 2년 6개월 만에 2500선을 뚫고 2540선까지 올라서자 주요 증권주들이 나란히 상승했다. 삼성증권은 8.51% 급등했고, NH투자증권 4.81%, 메리츠증권 4.62%, 키움증권은 12.33% 뛰었다.
 
리테일 수익 기반의 실적 호조와 시장 유동성은 증권주 강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가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위험자산 투자 심리에 긍정적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백신 개발로 내년 국내 경제는 코로나발 경기침체에서 탈피해 완만한 상승 흐름이 기대되고, 저금리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은 증권주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며 "주식시장으로의 꾸준한 개인 자금 유입은 과거보다 높은 일평균거래대금을 시현해 증권사 수익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호실적과 배당수익 기대감에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됐다. 교보증권은 NH투자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올렸고, 하나금융투자는 1만3000원을 제시했다. 교보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예상한 NH투자증권의 배당수익률은 각각 7.3%, 5% 수준이다. 삼성증권의 목표가는 교보증권이 기존 4만2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4만원에서 4만3000원으로 올렸고, KB증권은 4만6000원에서 5만원으로 8.7% 상향했다. 
 
다만 향후 리테일 시장을 중심으로 토스증권 등 핀테크 기업의 등장이 예고된 만큼 경쟁력 향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는 MTS를 기반으로 증권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증권사의 리테일 사업분야에 모바일 중심의 새로운 채널이 등장하는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KB증권은 줌인터넷과의 조인트벤처(JV) '프로젝트바닐라'를 설립해 간편한 주식거래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토스, 프로젝트바닐라 등이)사업 초반에는 기존 증권업계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신규 주식투자자에 대한 시장 선점 효과를 고려하면 기존 증권업계는 투자와 제휴 확대를 통해 비대면 리테일 채널의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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