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 ‘옥석 가리기’ 본격화…브랜드 아파트 선호도 증가


청약 통장 쏠림 현상 심화…규제에 '똘똘한 한 채' 가치 증가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11-18 오전 10:41:35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분양시장에서 대형 건설사가 공급하는 브랜드 아파트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똘똘한 한 채’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수요자들이 내 집 마련 시 아파트 브랜드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0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0위에 해당하는 이른바 10대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SK건설 순이다.
 
올해 청약시장에서 10대 건설사가 공급한 브랜드 아파트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올해(1월~10월)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 중 1순위 청약통장이 가장 많이 몰린 상위 10개 단지 중 9개 단지(컨소시엄 포함)가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였다.
 
개별 단지로는 레이카운티(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대림산업) 19만117건,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대우건설·SK건설) 15만6505건, 별내자이더스타(GS건설) 8만5593건, 천안 푸르지오 레이크사이드(대우건설) 7만7058건,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현대건설) 5만8021건, 부평 SK뷰 해모로(SK건설·한진중공업) 5만7621건, 청라힐스자이(GS건설) 5만5710건, 대연 푸르지오 클라센트(대우건설) 5만5483건, 신동탄포레자이(GS건설) 5만1878건 순이다.
 
또한 같은 기간 전국에서 분양한 322개 단지 중 1순위에서 1만개 이상 청약통장이 몰린 곳은 83곳에 불과한데, 이 중 10대 건설사가 공급한 단지는 51개 단지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양도세 중과, 보유세 인상 등 정부의 고강도 규제가 쏟아지면서 다수의 주택 보유가 어려워지자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브랜드 가치가 집값에도 반영되는 사례가 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점도 관련이 있다.
 
일례로 KB부동산 시세 자료를 보면 경기도 남양주시 ‘힐스테이트 황금산(2017년 6월 입주)’ 전용면적 84㎡의 매매가 시세는 11월 기준 7억7500만원으로 직선거리 약 750m 거리에 위치한 비브랜드 아파트 ‘D(2016년 11월 입주)’ 동일 면적의 시세 6억4500만원과 무려 1억3000만원의 차이가 나타난다.
 
이는 지방도 마찬가지다. 대구광역시 달서구 ‘상인자이(2007년 2월 입주)’ 전용면적 84㎡ 매매가 시세는 4억7500만원인 반면, 바로 옆에 위치한 비브랜드 아파트 ‘S(2007년 3월 입주)’ 동일 면적의 시세는 4억1000만원으로 비슷한 입주 시기와 입지, 규모임에도 브랜드에 따라 약 6500만원의 시세 차이가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10대 건설사가 짓는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풍부한 시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평면이나 커뮤니티 등 상품성이 우수하고, 에너지 절감이나 보안 관련 첨단 시스템들이 적용돼 입주 후 주거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는 편이다”라며 “주택시장에서 브랜드가 아파트의 가치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면서 앞으로 브랜드와 비브랜드 아파트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10대 건설사가 공급하는 브랜드 아파트가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12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721세대로 구성된다. 경전철 에버라인 둔전역과 보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이며, 이 노선을 통해 지하철 신분당선 기흥역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전 세대 남측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채광 및 통풍이 용이하며, 전 세대에 안방 드레스룸이 적용돼 넉넉한 수납공간을 자랑한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피트니스센터와 실내골프연습장, 어린이집, H 아이숲(실내어린이놀이터), 북카페, 상상도서관, 골든라운지(경로당), 게스트룸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주변으로 약 2만 4782㎡의 근린공원이 조성돼 여가 시간을 활용해 산책이나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2월 대구광역시 달서구 감삼동 일원에서 주거복합단지인 ‘힐스테이트 감삼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45층, 3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175㎡ 393세대,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119실 총 512세대 규모이며, 단지 내 상업시설인 ‘힐스 에비뉴 감삼 센트럴’이 조성된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죽전역, 용산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입지로 이 노선들을 통해 대구 전역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일원에서 ‘영통 롯데캐슬 엘클래스’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1블록 지상 최고 20층, 8개동, 전용면적 84~107㎡ 642가구, 2블록 지상 최고 17층, 9개동, 전용면적 79~107㎡ 609가구, 총 1251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지하철 분당선 매탄권선역과 망포역이 가까워 이 노선을 통해 판교역까지 40분대, 강남역까지 50분대에 이동할 수 있어 출퇴근이 편리하다.
 
GS건설은 12월 강원도 강릉시 내곡동 일원에서 ‘강릉자이 파인베뉴’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11개동, 전용면적 74~135㎡ 총 91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강릉에 들어서는 첫 자이 아파트로 강릉 최초로 적용되는 사우나를 포함해 티하우스, 게스트하우스 등 기존 강릉시 아파트에서 쉽게 볼 수 없던 고급 커뮤니티시설로 채워진다. 단지에서 약 2km 거리에 KTX 강릉역이 위치해 있어 서울까지 약 1시간 4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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