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당선이 앞당긴 ESG 바람…증권가, 인재 모시기 분주


"투자자 ESG 종목분석 수요 급증"…KB·유안타·삼성 채용중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11-1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내년 주된 투자 테마로 떠오르는 가운데 증권사들도 개인과 기관의 수요에 발맞춰 관련 리서치 역량을 강화하는 추세다. 업계는 ESG 분석 전문가를 영입해 관련 부서를 키우는 등 ESG 투자 바람에 대비하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17일 ESG 관련 애널리스트 경력 채용 공고 냈다. 유안타증권도 오는 23일까지 신재생에너지 산업 관련 애널리스트를 모집 중이다.
 
KB증권에선 통신 분야를 커버하고 있는 김준섭 연구원이 지난해부터 '착한 기업이 가져올 번영' 리포트를 발간하는 등 ESG를 담당하고 있는데, 경력 애널리스트를 영입해 관련 인력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유안타증권도 ESG 분석 수요가 높아질 거란 장기적 관점에서 미리 전문가를 뽑는다는 계획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미국 조 바이든 당선자가 (친환경 정책 등)의지를 천명했고, 관련 기업들 주가가 올 한 해 좋았다"며 "기관들 콜을 받는 단일 섹터는 아니지만 이 분야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문가를 선제적으로 뽑아 리테일이나 기관들 리서치 수요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했다.
 
삼성증권은 하반기 들어 리서치센터 내 ESG 전담부서를 구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현재 전문가를 채용하는 중이다. 기존의 인력들과 함께 새로 들어온 ESG 전문가들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ESG 분석에 선제적으로 나선 NH투자증권의 계열사 NH아문디자산운용도 지난 8월 주식리서치본부 ESG·스튜어드십코드 담당 경력직원 채용을 진행했다.
 
ESG란 기업의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mance)를 뜻하는 말로, 기업이 친환경을 추구하는지, 직원과 주주 등에 기여하고 사회에 환원하는지, 지배구조는 투명한지 등 비재무적인 항목을 평가하는 투자 방식이다. 조 바이든의 당선, 유럽의 친환경·노동인권 규제 강화 등의 흐름 속에서 ESG투자가 전세계적인 산업 흐름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그간 기후변화 대응, 노동·고용환경 개선, 중산층 재건 등 ESG 요소를 중시하는 행보를 보였다.
 
높아지는 ESG투자에 대한 관심에 증권사들도 리서치 역량을 강화하고 나섰다. 앞으로도 기관과 개인의 ESG 종목분석 수요가 커질 거란 전망에서다. 특히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외국인 기관들은 이미 ESG 항목을 투자의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의 불투명한 지배구조는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꼽혀왔다. 
 
기금 규모로 세계 3위 안에 드는 국민연금이 ESG 통합 전략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국내 ESG 투자 역시 확대의 기로에 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올해 전기차,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테마주들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목 받았으며, ESG펀드 수익률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17일 기준 마이다스책임투자 펀드의 1년 수익률은 38.99%, 1개월 수익률은 5.70%이며, KTB ESG1등주 펀드(11.35%), 우리G액티브SRI펀드(7.60%) 등의 1개월 수익률도 양호하다.
 
유안타증권이 지난달 21일 발간한 '지속가능을 위한 ESG 투자'에서 조병현 연구원은 "장기 저성장 국면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성장에 대한 프리미엄이 높아질 수 있으며 실제로 ESG에 대한 고려가 기업의 재무적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며 ESG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사진/뉴시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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