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대 중 한대 이상이 SUV, '차박' 타고 가속


전체 승용차 크게 웃도는 성장세…"신차 효과 더해져 인기 지속될 듯"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11-20 오전 5:31: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코로나19로 '차박'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자동차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공간 활용성이 높은 차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신차가 잇달아 나오면서 지금 같은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의 올해 SUV 판매량은 50만5062대(1~10월 누적)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증가했다. 전체 승용차 판매 증가율 8.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제네시스 GV70.사진/제네시스
 
승용차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40.6%에서 44.4%로 상승했다. 픽업트럭 등을 모두 포함한 레저용 차량(RV) 비중은 49%에서 51.4%로 높아졌다.
 
연초에는 소형 SUV가 성장을 주도했고 2분기부터는 중·대형 판매가 확대됐다. 소형 SUV 1분기에 한 달 평균 1만8800대 정도가 팔렸고 2분기부터는 2만5000여대를 기록 중이다. 같은 기간 중·대형은 2만1000대에서 3만대 이상으로 늘었다.
 
코로나19로 차박 수요가 늘어나고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아차 쏘렌토는 3월 중순 4세대 모델이 나온 뒤 한 달에 9000대 가까이 팔리면서 SUV 중 판매 1위를 기록 중이다. 신형 쏘렌토는 신규 플랫폼을 적용해 공간 활용성을 강화했고 다중 충돌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 등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대거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기아차는 8월에는 '무한한 공간 활용성'을 앞세운 4세대 카니발을 내놨다. 카니발은 9월과 10월에 1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현대차는 제네시스의 첫 번째 SUV GV80과 싼타페 부분 변경 모델, 4세대 투싼 등을 선보였다. 2018년 말 출시된 대형 SUV 팰리세이드도 전체 SUV 판매 2위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박이 하나의 문화가 되면서 공간이 넓은 차에 대한 수요가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자의 관심을 끌만한 신차 출시가 계속되면서 SUV의 인기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와 르노삼성은 이달 초 올 뉴 렉스턴과 뉴 QM6를 각각 출시했다. 올 뉴 렉스턴은 호평이 쏟아진 디자인과 개선된 안전성 등을 바탕으로 역대급 판매실적을 기록 중이고 뉴 QM6는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출시를 앞둔 제네시스의 두 번째 SUV GV70은 올해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힌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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