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CUV '바이욘' 내년 유럽 출시…"국내 계획은 없어"


B세그먼트의 i20 CUV 버전…디자인 내달 초 공개 예정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11-27 오전 5:31:00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년 상반기 유럽에 새로운 크로스오버 SUV(이하 CUV)인 '현대 바이욘(Hyundai Bayon)'을 출시한다. 바이욘은 i20의 CUV 버전으로 가성비와 사용자 편의성을 모두 잡는 엔트리 모델로서 유럽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유럽 전략형차인 만큼 국내 출시는 하지 않는다. 
 
현대자동차 유럽법인은 26일 B-세그먼트(소형차)의 신차 바이욘을 내년 상반기 유럽에서 출시한다고 밝혔다. 코나, 투산, 넥쏘, 싼타페에 신형 바이욘까지 선보이며 유럽시장에서 현대차 SUV 라인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자동차 유럽법인은 26일 B-세그먼트(소형차)의 신차 바이욘을 내년 상반기 유럽에서 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공개한 바이욘의 티저. 사진/현대차 유럽법인
 
신차 바이욘은 i20의 CUV 버전이다. 바이욘이 i20보다는 실내 크기 등이 크겠지만, 현대차 i20 플랫폼의 기술적 기반을 거의 모두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i20는 '큰 기능을 갖춘 작은 현대'라는 평가로 올해 유럽 자동차 상인 '골든 스티어링 휠(Golden Steering Wheel)'을 수상하기도 했다. i20는 올해 1~10월 누적 유럽에서 5만3423대 판매된 바 있다. 
 
신형 바이욘의 디자인 공개는 내달 초에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신형 바이욘의 국내 출시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i20는 유럽시장을 타겟으로 개발한 유럽 전용의 전략형 소형차인 데다 국내에선 이미 같은 세그먼트에 속하는 소형 SUV인 베뉴가 판매되고 있어서다. 베뉴는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지 않다. 
 
현대차는 신형 바이욘으로 내년 유럽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포부다. 현대가 유럽에서 판매한 전체 자동차는 1~10월 누계로 33만3799대로 이 가운데 SUV가 52%를 차지한다. 유럽 SUV 판매량을 살펴보면 △코나 9만7908대 △투싼 7만1413대 △싼타페 5283대 △넥쏘 395대 등이다. 
 
현대차가 코나, 투산, 넥소, 싼타페라는 기존 SUV 라인업에 신형 바이욘을 더해 유럽시장 판매에 박차를 가한다는 포부다. 유럽 소비자들이 중대형 SUV를 선호하지만, 가격 대비 성능이 높은 데다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신형 바이욘으로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신형 바이욘의 이름은 프랑스 남서부 도시 바욘(Bayonne)에서 따왔다. 대서양 연안과 피레네 산맥 사이에 위치한 바욘 도시가 하이킹, 항해 등의 활동을 즐기기 좋은 곳이어서 CUV인 바이욘이 추구하는 활동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이미지를 대변해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가 지명을 모델명으로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현대차는 지난 20년 동안 전세계 지명을 모델명으로 사용해왔다. 2004년 출시한 투싼은 미국 애리조나주의 휴양지 이름이다. 싼타페 역시 휴양지인 뉴멕시코의 주도에서 따온 이름으로 여유와 자유를 차명에 담은 바 있다. 코나, 넥쏘도 각각 빅 아일랜드 코나 지역과 덴마크 휴가섬에서 따왔다. 
 
그간 바이온은 완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 바이욘이란 이름 획득을 위해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와 유럽공동체상표청(EUIPO)에 상표를 출원해 주목을 받았다. 상표권이 자동차, 스포츠카, 승합차, 트럭, 전기차, 부품, 엑세서리와 관련 있다고 등록돼 다양한 추측이 나온 바 있다. 
 
안드레아스 크리스토프 호프만 현대차 유럽권역본부 상품마케팅 부사장은 "바이욘은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며 현대차의 SUV 라인업에 중요한 추가 모델“이라며 "현대는 유럽 SUV 시장에서 다양한모델 범위로 성공적인 판매를 하고 있지만 내년 인기있는 B 세그먼트 출시로 유럽 고객의 니즈를 더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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