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로펌) 스타트업 꿈 밝히는 ‘올해의 로펌’ 디라이트


스타트업 주력 최초 ‘올해의 부띠크 로펌’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0-11-27 오전 6:00:00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 있는 법무법인 디라이트 간판. 사진/디라이트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따뜻한 이름으로 한자는 피하자, 해외 진출을 고려해 영어로 짓자는 방향으로 고민했습니다. 디라이트는 꿈(Dream)과 빛(Light)의 합성어로 누군가의 꿈에 빛을 비춰주는 로펌이 되자는 뜻입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 강소 로펌의 생존은 ‘사람을 향한 기술’에 달렸다. 3년 전 법무법인 디라이트(D’LIGHT) 이름이 지어진 배경이자 이 로펌의 강점이다.
 
조원희 디라이트 대표변호사는 “스타트업의 꿈을 이루고, 사회적 약자도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하려고 한다”고 설립 목적을 설명했다.
 
지난 7월 24일 서울 서초구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인공지능과 리걸테크 동향 및 과제’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법무법인 디라이트 조원희 대표 변호사(사진 맨 오른쪽)가 '리걸테크와 인공지능' 강연을 위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디라이트
 
스타트업에 강점, 젊은 사내문화
 
조 대표변호사의 설명은 빈 말이 아니다. 디라이트는 스타트업과 블록체인, 지적재산권(IP)과 인수합병(M&A), 송무 등에 강점을 인정받아 최근 법률전문 매체 ‘아시안 리걸 비즈니스(ALB)’로부터 ‘올해의 부띠크 로펌’에 선정됐다. 최근에는 수천만불 규모의 아웃바운드 딜도 성사시켰다. M&A 자문 리그테이블에서 10위권에 계속 올라 설립 3년만에 한국 M&A 딜 시장에서 위상을 높였다.
 
그는 “블록체인 분야에서도 시장을 선도해 업무를 개척했다는 점에 주목 받은 것 같다”며 “무엇보다 스타트업에 주력하는 부띠크 로펌으로서 최초의 수상사례라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총 인원 37명인 이 로펌은 군살을 뺀 드림팀이다. 정보통신기술(ICT)와 스타트업, 헬스케어와 농업·식음료(F&B), 송무와 M&A, 기업 법무와 투자, 부동산과 블록체인 등에 전문화된 개별 실무 그룹으로 법률 자문을 한다. 변호사가 해당 산업 문제에 깊이 자문할 수 있는 배경이다.
 
디라이트는 최근 국내 바이오기업이 해외로부터 수백억원 상당의 투자를 유치하는 자문을 진행했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 기업 기술과 복잡한 투자 구조를 알아야 하기에 딜 경험이 필요했다.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도 돕고 있다. 조 대표는 “플립이라고 해서, 본사를 해외로 옮기는 업무들이 있습니다. 저희 법인은 국내 스타트업이 미국이나 해외로 본사를 이전할 때 발생하는 다양한 법적 이슈를 고려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사진 왼쪽부터 조원희 대표변호사, 조윤현 파트너 변호사, 민승현 파트너 변호사. 사진/디라이트
 
이공계 출신 변호사 포진, 업계 이해도 높아
 
이런 성과는 변호사 상당수가 이공계 출신이기에 가능했다. 카이스트와 포항공대, 서울대와 UC버클리 등에서 전자공학과 물리학, 화학공학과 생명과학 등을 전공했다.
 
법무법인 태평양 출신인 조원희 대표변호사는 IP와 기업 법무에 정통해 스타트업과 기술벤처에서 호응이 높다. 그는 ‘리걸타임즈’가 선정한 스타트업 분야 리딩 로이어이기도 하다.
 
김앤장 출신 조윤현 파트너 변호사는 금융과 M&A 전문가다. 복잡한 관련 사건을 해결하면서 중국통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디라이트의 중국 진출을 돕고 있다.
 
최근 영입한 민승현 변호사는 이력이 특이하다. 특허청 심사관과 부동산 업체 법무팀장 경험을 토대로 IP를 포함한 프롭테크(부동산+기술) 분야를 종횡무진한다.
 
젊은 시장을 공략하는만큼 회사 내외부에서도 ‘젊은 소통’을 추구한다. 조 대표는 “의뢰인과 단순히 이메일이나 서면으로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의뢰인이 사용하는 다양한 협업툴이나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신속한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고객이 젊은층이라 새로운 틀이나 소프트웨어(S/W)에 친숙해지려 노력합니다.”
 
수평적인 문화를 위해 모든 구성원이 같은 사무실을 쓴다. 재택은 물론 원격 근무도 잦은 편이다. 공간 효율화를 위해 공유오피스를 쓰고, 스태프도 최소 수준으로 유지한다. 그 덕에 수수료는 대형 로펌의 30~40% 저렴하다.
 
유연근무제의 강점은 코로나19 사태로 다시 부각됐다. 여기에 화상회의를 적극 도입해 침체된 법률시장에서 성과를 유지했다.
 
올해 디라이트는 바이오헬스와 데이터 분야에 공을 들였다. 이를 위해 바이오 전공자인 이시항·남마리 변호사를 영입했다. 데이터 산업 활성화에 대비해 별도 팀도 꾸려 데이터3법 세미나도 최근 진행했다. 내년초 대전과 부산에도 사무실을 내 지역 생태계에 기여할 인재를 찾을 예정이다.
 
지난 6월 17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정신장애인사회통합연구센터’ 개소식에서 법무법인 디라이트 조원희 대표 변호사(사진 오른쪽)가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사진/디라이트
 
전문성과 사회기여 모두 ‘최고’ 될것
 
보통 기업은 목표를 10년 뒤로 잡는다. 하지만 디라이트는 5년만 본다고 했다. 워낙 산업의 변화가 빠르기 때문에 10년까지는 생각해 본적이 없어서다. 조 대표는 “스타트업과 기술벤처를 지원하는 로펌으로 확고하게 아시아 최고가 되는 것”이라며 “산업과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가지면서도 법률 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과 경험을 갖춘 로펌이 되고, 특히 스타트업과 기술벤처가 해외 진출 할 때 꼭 찾아오는 글로벌 로펌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이 목표를 이루는 데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사회 기여다. 대표적인 사업이 ‘디테크(D-Tech)’와 ‘타임뱅크’다. D는 장애(Disability)와 디자인(Design), 꿈(Dream)을 뜻한다. 조 대표는 “올해 3번째로 열린 ‘디테크 기술·디자인 공모전’은 소외된 장애인에게는 희망을,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이나 기업가에게는 시장 진출의 활로를 찾아주기 위해 기획됐다"면서 "공모전은 ‘장애 환경 개선’, ‘청년 인재와 스타트업 육성’, ‘진정한 의미의 통합 사회로 발전’을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디라이트의 공익활동 중 대표적인 타임뱅크는 ‘시간 기부’ 프로그램이다. 디라이트와 법률 고문 계약을 맺은 파트너 기업들이 매월 일정 시간 타임 뱅크에 기부한다. 이렇게 기부된 시간에 디라이트는 약자와 사회적 기업, 소셜 벤처, 스타트업 등에 법률 지원을 해준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스타트업을 위해 특별 법률지원 사업도 하고 있다. 조 대표는 “팬데믹 여파에 따른 투자 지연과 해외 사업 취소, 매출 감소 등 직접적 피해에서 발생하는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건강한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사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디라이트는 장애·환경·여성·청소년·노인·탈북민·난민 등 여러 분야에서 공익 소송과 자문, 강연과 법률상담, 연구 등을 이어가고 있다. 매년 매출액의 1%를 풀뿌리 환경 단체에 지원하는 ‘지구를 위한 1%’ 글로벌 네트워크에 한국 로펌 최초 기업 회원으로 참여했다. 디라이트는 이곳에서 재정과 법률 지원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와 함께 ‘정신장애인 사회통합센터’를 열기도 했다.
 
조 대표는 디라이트가 단순히 ‘돈 잘 버는 로펌’으로 불리기를 원치 않는다. 없어선 안 될 일을 하면서 사람들의 꿈을 이루는 데 도움 되는 곳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한다. 그는 “로펌이 단순히 이윤만 추구하는 곳이 아니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최우선적으로 노력 하는 곳이 있구나 생각하는 곳으로 알려지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언제까지든 누군가가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을 옆에서 돕고, 그 모습을 기쁘게 지켜보려 합니다”라고 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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