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악재 코로나…대형 건설사 연간 실적 하락 전망


5대 상장사 컨센서스, 전년비 하락…“올해는 충격 적을 것”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1-01-07 오후 4: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코로나19가 줄곧 이어지면서, 5대 상장 건설사의 연간 실적에도 여파를 미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액이나 영업이익과 같은 경영실적이 전년 대비 낮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이 10조19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매출액 10조4166억원보다 3.8% 감소하는 수치다. 영업이익은 7505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줄어들 전망이다. 
 
대우건설도 매출액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컨센서스는 8조1087억원이다. 2019년보다 6.2% 떨어진 규모다. 반면 영업이익은 4203억원으로 추산되면서, 전년 3641억원 대비 15.4% 뛸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2019년 영업이익이 2018년보다 크게 하락해, 이에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18년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은 6287억원이었다. 삼성물산도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29조9578억원으로 추정되면서, 전년보다 2.6%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숫자가 많지는 않지만 해외 공사 현장이 일시 중단하고 이에 따른 매출 감소와 비용 선반영 등에 따른 결과로 이들 건설사의 실적 컨센서스가 낙관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초부터 불거진 코로나19 불확실성이 1년 내내 이어지면서 연간 실적도 결국 발목을 잡힌 것이다. 
 
현대건설은 다른 건설사보다 하락 전망이 더 두드러졌다. 지난해 매출액 컨센서스는 17조39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6282억원으로 전년 8597억원보다 27% 가량 급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현대건설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비교적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은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액 중 약 36%를 해외에서 내고 있다. GS건설(20.5%)과 DL이앤씨(17.5%), 대우건설(19.5%) 등과 비교하면 최소 15%포인트 가량 높다. 해외에선 코로나19에 따른 공사 중단 사례가 국내보다 잦았기에 해외 비중이 큰 현대건설은 리스크가 크다는 평가다. 회사도 이를 의식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조원에서 6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하향 조정한 바 있다.
 
5대 상장사 중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 건 DL이앤씨뿐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4%, 8.3%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해외 매출이 적고 원가율을 꾸준히 낮추는 노력 덕에, 실적 방어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코로나19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을 예단하기 어렵지만, 실적 급락의 리스크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매출이 받쳐주고 있고, 해외 현장의 비용도 이미 일부 반영했기 때문이다. 백신 개발 및 접종으로 코로나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도 있다.
 
이동헌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분양 시장의 회복세가 지속하고 있다”라며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지겠지만 실적에 영향을 주는 강도는 약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한 건설현장 모습. 사진/뉴시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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