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도 생명 안 꺼지게…서울시, 취약계층 보호 강화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1-01-07 오후 5:28:29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3년 만에 한파경보가 닥친 서울시가 노숙인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 보호를 강화한다.
 
서울시는 24시간 상황실을 가동해 한파경보와 대설에 대응하고 취약계층 보호에 집중하고 있다고 7일 설명했다. 거리노숙인 500여명의 보호를 위해 24시간 노숙인 위기대응콜을 운영한다. 야외 취약지역 상시 순찰을 강화하고 하루 최대 745명 보호 가능한 응급 잠자리도 제공한다.
 
순찰 후 노숙인을 시설 등 실내로 보내는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서울에는 자활시설, 재활시설, 요양시설처럼 장기 거주하는 '생활시설' 및 종합지원센터·일시보호시설처럼 임시 숙박하는 '이용시설'을 합쳐 35곳이 있다. 장애·치매 등 사유로 배회하는 대상자는 귀가 내지 긴급복지 연계를 실시하고 있다. 노숙인들이 잘 모이는 밀집지역뿐 아니라 산재지역 순찰 기능을 강화해 사각지대를 없애달라는 것이 서울시가 자치구에 요청한 사항이다.
 
시설로 향하지 않겠다는 대상자들은 최대한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본인이 거부하면 강제로 데리고 갈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면서 "침낭과 핫백 등으로 보온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온 도구만 주기에는 불안한 것도 사실"이라며 "서울역이나 영등포역 같은 밀집지역에서는 침낭에서 움직임이 없으면 새벽마다 한번씩 흔들어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저소득이면서 홀로 살거나 정신이 취약한 노인 등 취약 노인 3만여명을 집중 관리한다. 2768명의 생활관리사와 전담 사회복지사가 전화나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방문간호사 739명이 한파 주의사항을 전화로 알리며 건강 상태를 살핀다.
 
다만 방문간호사의 경우 보완이 필요하다는 평이 나온다. 코로나 시기 대면 활동이 어려워, 희망 노인에 한해 방문하게 됐기 때문이다. 방문간호사 1명당 담당 노인이 40~50명인데 실제 연락이 닿는 대상자는 20~30명꼴이다. 부족한 인원으로 전화를 돌리느라 방문간호사가 방문하는 가정은 기존 하루 4가구에서 2가구로 줄어들기도 한다.
 
지난달 17일 서울역희망지원센터 야간상담조 관계자가 서울 중구 서소문역사공원에 있는 노숙인에게 겨울철 대비 방한용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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