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에 공급 확대 기조까지…올해 민간 아파트 분양 주목


공공 중심 공급 정책 한계…"25번째 대책에 내용 담길지 관심"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1-01-12 오후 2:00:00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올해 재건축과 재개발 등 민간 아파트 분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분양가 상한제 시행 이후 발목을 잡았던 분양가 책정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고, 여기에 정부의 공급 정책 기조 선회로 민간 아파트 분양 활성화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공공 중심의 공급 정책으로는 눈에 띄는 공급 물량을 만들 수 없다는 점에서 규제 완화 등으로 민간 아파트 분양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올해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 가구는 총 39만854가구(407개 사업장)로 최근 5년(2016~2020년) 평균 분양실적(28만6071가구)보다 약 10만가구 많은 수준이다. 이 중 재건축과 재개발 등 정비사업 아파트 비율은 전체 물량의 약 36%(14만2232가구)에 달한다. 전체 민간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정비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정비 사업을 제외하고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는 쉽지 않다.
 
아울러 그동안 도시정비 사업 지연 원인으로 꼽힌 분양가 상한제도 최근 분위기가 반전된 상황이다. 최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의 일반 분양가가 당초 예상보다 높은 3.3㎡당 약 5668만원으로 결정된 것이다. 이로 인해 그동안 분양가 상한제 이슈로 사업 진행이 연기됐던 강남권 재건축 추진 단지들의 사업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래미안 원베일리 이외 올해 관심이 쏠리는 서울지역 정비사업 물량에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1만2032가구), 서초구 방배6구역(1131가구), 서초구 신반포15차(641가구), 성북구 장위10구역(2004가구), 송파구 잠실진주 재건축(2636가구), 동대문구 이문1구역(2904가구), 중랑구 중화1구역(1055가구), 은평구 대조1구역(1971가구) 등이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설 연휴 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25번째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도시정비 사업 등 민간 아파트 분양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도 포함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공 주도의 공급 정책만으로는 수요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급 물량이 나올 수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대통령까지 공급 정책을 강조한 상황에서 더 이상 민간 아파트 분양 시장 규제를 끌고 갈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대규모 재개발 및 재건축을 배제하고, 역세권과 준공업지역 등에 대한 고밀도개발을 통해서 주택공급을 늘리겠다는 것은 1동짜리 2동짜리 건물을 높게 짓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아 사실상 유의미한 숫자가 나오기 힘들다”라며 “1년이란 짧은 기간에 주택 공급량을 늘리려면, 공공주도로는 힘들고 민간을 끌어들여야만 된다. 이번 25번째 정책에서 민간 정비사업 시장에 대한 정책도 나올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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