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크레타·기아차 셀토스, 인도에서 1·2위 한 이유는?


현대·기아차, 56만4147대 판매로 연간 최다 기록…"올해는 더 판다"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1-01-13 오전 5:54:15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현대·기아차가 지난해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인도 소비자들의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SUV 판매가 증가한 덕분이다. 현대·기아차의 SUV 집중 마케팅이 효과를 보면서 코로나19 여파에도 다른 완성차업계와 비교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2일 인도자동차제조협회(SIAM) 등 현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1~12월) 현대·기아차는 인도에서 56만4147대를 판매했다. 이번 판매 실적은 2018년 55만2대라는 연간 최다 판매기록을 뛰어넘은 데다 기아차가 2019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지 약 2년 만에 얻은 성적표다.  
 
인도시장 승용차 판매 실적. 사진/뉴스토마토
 
브랜드별로 보면, 현대차는 지난해 42만3642대로 인도시장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17.36%로 전년(17.38%) 대비 0.02% 감소했지만 다른 자동차회사들과 비교하면 코로나에도 자리를 지켰다는 평가다. 
 
반면 인도 최대 자동차 기업이자 일본 스즈키의 자회사인 마루티 스즈키는 지난해 121만3660대로 1위 자리는 지켰지만, 전년(50.6%) 대비 0.09%포인트 떨어진 49.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019년 시장점유율 7.48%로 3위였던 마힌드라&마힌드라는 지난해 5.61%로 5위로 밀려났다.
 
기아차는 지난해 인도 시장에서 14만505대를 판매해 2019년 9위에서 지난해 4위로 단번에 올라섰다. 기아차는 2019년 8월 인도에 진출한 지 약 2년 만에 마힌드라, 르노, 토요타 등을 제치고 시장을 장악해가는 모습이다. 점유율은 2019년 1.42%에서 지난해 5.74%로 늘었다. 
 
이 같은 현대·기아차의 실적은 중소형 SUV 라인업을 통한 판매 공세 덕분이다. 인도 자동차 시장이 지난해 4월 코로나로 인한 셧다운으로 지난해 6월까지 침체된 상황에서도 인도 소비자들이 기존 소형 세단 위주에서 새롭게 SUV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에 포착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에서 가장 많은 SUV를 판매했다. 지난해 SUV 18만237대를 판매해 SUV 부문 점유율이 2019년 22.71%에서 지난해 25.48%로 증가했다. 현대차가 인도 SUV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이는 크레타와 베뉴 덕분이다. 현대차 중형 SUV인 2세대 크레타는 9만6989대가 팔려 지난해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소형 SUV인 베뉴 역시 8만2428대를 판매해 현대차 SUV 점유율에 힘을 보탰다. 소형 SUV인 코나 일렉트릭과 준중형 SUV 투싼도 각각 223대와 597대 판매됐다. 
 
현대차 중형 SUV인 2세대 크레타는 9만6989대가 팔려 지난해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했다. 사진/현대차 인도법인
 
기아차도 마찬가지다. 기아차는 지난해 SUV를 총 13만5295대(19.1%)를 판매해 현대차에 이어 인도 SUV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중형 SUV 셀토스는 9만6932대의 판매고를 올려 SUV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소형 SUV인 쏘넷도 3만8363대로 기아차의 SUV 실적을 견인했다. 
 
무엇보다 코로나로 침체된 인도 시장이 올해엔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와 올해 실적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동헌 현대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지역분석실장은 "인도는 전년 부진의 기저효과와 SUV 신차 확대로 2020년보다 약 11.1% 증가한 올해 271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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