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서'…국민 20%, 코로나 이후 주식투자 시작


금융투자자보호재단 금융설문…20대는 3명 중 1명 '연령대별 최고'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1-01-13 오후 1:28:21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국민 5명 중 1명 꼴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투자를 새롭게 시도하거나 다시 시작한 것으로 집계됐다. 20대의 경우 비율이 30%에 가까웠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13일 '코로나19 시대의 금융행동' 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재단은 코로나19 사태가 국민의 체감경제와 미친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만 20세 이상 64세 이하의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조사는 작년 10월27일부터 11월16일까지 19일간 이뤄졌다.
 
조사대상의 19%는 코로나 시대의 경제적 변화를 계기로 생애 최초로 금융투자를 시작하거나 재개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청년층에서 코로나 이후 금융투자를 개시하거나 재개한 비율이 29.0%로 타 연령층 대비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40대가 20.2%, 30대는 20.5%로 뒤를 이었다. 
 
자료/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코로나 발병 이후 저축과 투자를 늘렸다고 답한 비율도 22.3%에 달했다.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 꼴로 저축이나 투자를 늘려 코로나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있으며, 주가 상승 등을 투자 기회로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대상 투자자의 58.8%는 코로나 관련주, 미국 기술주, 가상통화, 파생상품 중 하나 이상에 투자했다고 응답했다. 상품별로는 코로나 관련주(41.9%), 미국 기술주(28.6%), 파생상품(22.0%), 가상통화(15.9%) 순으로 많았다.
 
금융상품 투자 계기를 조사한 결과 가장 우선 고려되는 정보제공 매체는 신문과 TV(21.75)로 집계됐다. 다만 1~3순위 응답을 모두 고려할 경우 인터넷 커뮤니티의 주식 게시판이나 메신저, 유튜브가 61.1%로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전통적인 투자 정보제공처로 여겨진 '금융회사 직원'의 경우 투자 기여도가 낮은(30.5%) 편이었다.
 
재단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과열 조짐이 보이는 시장을 탐지하고 적절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일반투자자가 고수익을 추구하다 적합·적정하지 않은 고위험상품에 투자해 큰 손실을 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난도 금융상품' 관련 투자자 보호 제도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고난도 금융상품은 상품의 가치 평가 방법이 복잡해 투자자가 이해하기 어렵고 최대 원금 손실 가능성이 20%를 초과하는 상품이다.
 
이어 "투자 행태 이면에는 주식게시판·메신저·유튜브 등 유사투자자문업자 등이 기여하고 있어 실태 조사가 필요하며, 금융교육을 통해 바람직한 정보습득 및 진위판별 방안을 안내할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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