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순수 토지 거래 증가…개발 호재가 끌어올린 '호황'


필지 수와 면적 모두 전년비 상승…"SOC 투자, 지역균등발전 등 영향"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1-01-13 오후 3:03:08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지난해 전국 순수 토지 거래 필지와 면적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지속 상승하면서 또 다른 부동산인 토지 수요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순수 토지 거래는 아파트 등 건축물에 딸린 토지 거래를 제외한 순수 토지 거래만 의미한다. 특히 아파트 등 건물에 딸린 토지는 물론 순수 토지 거래까지 증가하면서 지난해 토지 실거래가도 7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순수 토지 거래는 100만1693필지로 나타났다. 이는 92만4065필지를 기록한 전년 동기보다 8.4% 늘어난 수치다. 면적으로는 지난해 11월 누적 16억5373만m²를 기록해 15억5342만m²를 기록한 전년 동기보다 6.5%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하는 순수 토지 거래현황은 건축물 매매에 딸린 토지 매매를 제외하고, 토지만 거래한 내역을 통계로 잡는다.
 
아울러 순수 토지 거래 뿐 아니라 아파트 및 건축물 포함 토지 거래까지 합치면 지난해 토지 거래 필지(312만4114건)와 면적(18억2122만m²)은 전년 대비 각각 21.1%, 7.8%로 늘어난다. 아파트 거래가 많아지면서 면적보다 거래 건수에 해당하는 필지 수가 급등한 모습이다. 순수 토지를 포함해 건축물에 따른 토지 거래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토지 실거래가도 7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부동산 투자 전문앱 디스코가 국토교통부 토지 실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토지 1m² 당 가격은 7만4700원으로 2019년(6만4100원)보다 16.5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3만6300원에서 2014년 4만5300원으로 25.6% 오른 이후 두 번째 높은 상승폭이다. 지난해 토지 실거래 총액은 약 47조 3120억원으로 2019년 실거래 총액(약 45조 4173억원)보다 2조원 가량 상승했다.
 
이처럼 토지 거래 호황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서 장기 투자를 원하는 수요자들을 중심으로 토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해 정부 차원의 개발 호재가 많아 전국 토지를 들썩이게 했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토지 거래는 주로 개발 호재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순수 토지 거래는 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이 보통이다. 순수 토지 거래가 늘었다는 것은 지난해 개발 이슈가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지난해 문재인정부는 SOC 투자, 지역균등발전 등 개발 계획을 많이 발표한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토지 거래가 늘면서 토지도 아파트와 비슷한 분위기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원도 지역 토지 매매 광고판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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