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빼앗은 일자리 22만개, 임시직·30~40대 직격탄 맞았다


작년 취업자 IMF이후 '최악'…정부, 104만개 직접일자리 마련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1-01-13 오후 2:49:33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작년 코로나19가 취업시장을 덮치면서 일자리 22만개를 빼앗아갔다. 고용 상황이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으로 치달은 것이다. 특히 대면 비중이 높은 서비스업 등 특정 업종의 고용이 급속히 얼어붙고, 임시직과 고용 허리층인 30~40대를 중심으로 줄줄이 일자리를 잃었다. 일시 휴직자도 통계 작성 이래 40년 만에 가장 많이 발생해 실업자로 전락할 우려도 커졌다.
 
작년 코로나19가 고용을 덮치면서 일자리 22만개를 빼앗아갔다. 고용 상황이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이후 최악으로 떨어진 것이다. 한 시민이 서울 중구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실업인정 관련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작년 연간 취업자 수는 269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8000명 줄어들었다. 이는 IMF위기인 1998년(-127만6000명) 이래 22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연간 취업자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지금까지 4차례밖에 없었다. 1984년 오일쇼크, 1998년 외환위기, 2003년 카드대란, 2009년 금융위기에 2020년 코로나19에 따라 5차례 늘게 됐다.
 
 
코로나 충격은 작년 3월부터 본격화했다. 고용지표가 '후행지표'인 만큼 1월에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본격적인 취업자 감소세는 3월 -19만5000명으로 나타났다. 이후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 8월(-27만4000명), 9월(-39만2000명), 10월(-42만1000명), 11월(-27만3000명)까지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달에는 코로나3차 충격 여파로 취업자가 65만8000명 감소로 뚝 떨어졌다. 코로나19 발생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37만5000명)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떨어졌다. 30대(-16만5000명)와 40대(-15만8000명), 20대(-14만6000명)에서 감소폭이 컸고, 50대도 8만8000명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여파로 대면중심으로 충격이 컸다. 도매 및 소매업에서 16만명(4.4%),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 15만9000명(6.9%), 학원 등을 포함하는 교육서비스업에서 8만6000명(4.6%)가 줄었다.
 
고용취약 계층인 임시직의 일자리 감소폭은 더 뚜렷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 수를 보면 임금 근로자 가운데 임시근로자가 31만3000명, 일용 근로자가 10만1000명 씩 줄었다. 언제든 실업자로 전락할 수 있는 일시휴직자도 43만명 증가하며 1980년 관련통계 작성 후 최대 폭으로 늘었다.
 
이처럼 고용 충격이 큰 것으로 나타나자 정부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고용성적표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홍 부총리는 "1~2월까지 지표적으로 힘든 고용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104만개 직접일자리 등 공공일자리 사업을 신속하게 착수해 시장 일자리를 적극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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