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숙취해소음료 재미 본 롯데칠성, ‘깨수깡 환’ 만든다


1년새 100억 브랜드로 성장…숙취해소음료 삼수만에 '성공'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1-01-14 오후 12:48:42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지난해 깨수깡으로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롯데칠성음료가 깨수깡 음료를 환 제품으로 내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특허청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말에 ‘깨수깡 환’이라는 상표를 신규 출원했다. 깨수깡 환은 숙취해소음료인 깨수깡 성분을 약재 가루로 만들어 반죽해 작고 둥글게 빚은 상품이다.
 
깨수깡은 황칠나무, 녹차, 해조류 5종 등이 들어간 황칠해조류복합추출농축액, 헛개나무열매추출농축액, 벌꿀 등의 성분으로 만들어진다. ‘술 깨셨습니까’의 제주도 방언인 ‘술 깨수꽈’를 부르기 쉽게 바꿔 제품명으로 썼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2019년 말 기존 제품과 달리 탄산을 넣은 숙취해소음료라는 차별화된 콘셉트로 깨수깡을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깨수깡은 제품 출시 반년만에 300만캔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또 꾸준히 월 매출 10억원을 달성하며 1년새 연 100억원 규모의 브랜드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로 회식 등 술자리가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성과라는 게 롯데칠성음료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음료가 깨수깡이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판단하고 사업 다각화 등의 차원에서 환 제품 기획에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롯데칠성에게 깨수깡은 의미가 각별하다. 매번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고배를 마시던 롯데칠성음료가 14년 만에 숙취해소음료 시장에 재도전한 상품이기 때문이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2000년에 필과 2005년 모닝세븐을 출시하며 숙취해소제 시장에 진출했지만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깨수깡 브랜드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도 환 등으로 상품 다각화가 필수적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또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환 형태의 숙취해소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롯데칠성음료의 환 제품 출시를 부채질하고 있다. 환 형태의 숙취해소제는 병에 담긴 음료형 숙취해소제보다 휴대가 간편하고 섭취도 쉽다. 무엇보다 가격도 음료형 제품보다 절반 가량 저렴해 2030세대 젊은 층이 선호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에 대해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깨수깡 환 제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출시 일정 등 구체화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숙취해소음료 깨수깡. 사진/롯데칠성음료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