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임상 결과 나왔는데 급락…이유는


셀트리온 그룹주, 7~9% 하락…증권가 "실적개선 한계" 신중론…혈장치료제 효과성 의문도 제기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1-01-14 오후 4:21:31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셀트리온 3사가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의 글로벌 임상 결과 발표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임상 2상 결과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치료제를 통한 실적개선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 것이란 신중론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코스피시장에서 셀트리온(068270)은 전일 대비 2만9000원(7.60%) 내린 35만3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셀트리온제약(068760)은 각각 9.84%, 8.19% 하락했다.
 
앞서 지난 13일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의 글로벌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셀트리온이 경증부터 중등증까지의 코로나19 환자 3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 2상 결과 렉키토나는 입원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 발생률을 전체환자 대상 54%, 50세 이상 중등증환자 대상 68% 감소킨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적 회복을 보이기까지의 시간은 렉키로나 치료군에서 5.4일, 위약군에서 8.8일로 나타나 3일 이상 단축되는 것으로 나왔다. 중등증 또는 50세 이상의 중등증 환자의 경우 렉키로나 치료군에서 임상적 회복을 보이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위약군 대비 5~6일 이상 단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치료제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 신청을 제출한 상태”라며 “미국 및 유럽 등 글로벌 허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셀트리온이 진행한 임상 시험이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임상 결과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나타내는 P값이 0.05 이상으로 나타난 것이다. 셀트리온의 치료제 400㎎/㎏를 투여했을 때의 P값은 전체환자 0.25, 중등증 폐렴동반 0.14, 고령 중등증 0.06 이다.
 
치료제가 실제 판매되더라도 실적에 도움이 되지 못하리란 분석도 주가를 억누르는 요인이 됐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임상결과를 두고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좀 더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선 연구원은 “2월 초 렉키로나주 조건부 허가 승인을 기대할 수는 있으나, 코로나19 환자 수가 적고 시장규모도 작은 국내에서의 시판이 실적 개선효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수 있다”며 “임상결과 효과가 좋았던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도 현지 미국 병원에서 처방되는 비율은 20%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 사진/셀트리온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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