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CEO 좌담회)"한국 증시 더 가려면,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해야"


'증시 체질 개선 노력' 한목소리…안정된 지배구조·수익성, 고배당 정책 강조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21-01-14 오후 5:05:46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금융투자업계 수장들은 코스피 3000 시대를 넘어 국내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코스피 3000 돌파 기념 자본시장 CEO 좌담회’에 참석한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쉽지 않은 여건에도 4차 산업군 중심의 한국 증시에 대한 긍정 평가와 개인투자자 참여로 코스피 3000 시대가 열렸다”고 밝혔다.
 
손 이사장은 “역동성을 불어넣을 투자자가 믿고 투자할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제도와 관행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투자저변을 넓히고 선택권을 가질 수 있도록 신상품과 K-뉴딜 등 파생상품, 주식형 ETP 상품 개발에도 노력하겠다”고 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역시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증시 체질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며 “시장 변동성에 취약한 개인투자자들이 안심하고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질적 도약을 위한 깊이 있는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주식시장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소를 해소하는 일도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학균 신영증권 센터장은 “지금과 같은 저금리 하에서 배당을 안정적으로 준다면 투자자들이 시간을 견딜 수 있다”며 “하지만 우리 배당수익률은 1%대에 불과하다"고 했다. 당기순이익에서 돌려주는 배당성향을 우리 기업들이 한 30%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신 SK증권 사장은 “금융투자업 종사자들의 경우 소비자 보호에 대한 문화 확립이 중요할 것 같다”며 “기업들은 시장 참여자로서 신뢰를 높이며 주주와 이익을 공유하는 배당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사모펀드 사태로 인해 위축된 펀드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현승 KB자산운용 사장은 “개인투자자들의 직접투자가 늘면서 펀드시장에서 자금이 빠지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주식형 펀드의 수익성이 개선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AI(인공지능) 등 분석역량을 제고하고 ESG, 5G 등 트렌드를 활용한 펀드를 출시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분산투자가 되는 공모펀드,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의 개선이 이뤄지는 한편, 세액공제 등으로 개인들이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4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대회의실에서 열린 ‘코스피 3000 돌파 기념 자본시장 CEO 좌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거래소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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