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붙은 GTX 사업…건설사에 '단비'


3조원대 초대형 사업…금융투자자 가세, 경쟁도 치열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05-08 오후 3:47:14

[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문재인정부 들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에 속도가 붙자 건설사들도 분주한 모습이다.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감축된 상황에서 초대형 규모에 속하는 GTX 사업은 놓칠 수 없는 기회다. 다만 지금까지는 건설투자자가 중심이 돼왔지만 최근 GTX A노선의 경우 은행이 중심이 되는 금융투자자가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다소 실망하는 분위기다.
 
GTX A노선 개통 예정지인 파주 운정신도시 부지. 사진/임효정 기자
 
지난달 26일 GTX A노선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마무리되면서 GTX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GTX는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A(파주~동탄), B(송도~마석), C(금정~의정부) 등 총 3개 노선으로 건설된다. 3개 노선이 모두 개통되면 수도권 외곽지역과 서울 도심이 20분대로 연결된다.
 
GTX A노선 사업의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르다. 올해 안에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3년 개통할 예정이다. 정부는 B, C노선까지 2025년 구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첫 사업인 A노선은 신한은행 컨소시엄이 따냈다. 신한은행이 대표로 칸서스자산운용, 도화엔지니어링 등으로 구성됐으며 시공사는 대림산업, 대우건설, SK건설, 한진중공업 등이다. 신한은행 컨소시엄은 A노선 사업을 두고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한라 등 범현대가)과 경쟁해왔다. 일각에서는 SOC사업에 경험이 많은 현대건설이 우세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결과는 달랐다.
 
GTX 사업은 건설사에게 초대형 사업이다. A노선 사업의 경우 총 사업비 3조3600억원 가량이 투입된다.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업자는 완공 후 30년간 운영할 권리를 가진다. SOC 예산이 줄어든 데다 건설사들을 먹여 살리고 있는 주택사업 부문 업황도 여의치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놓칠 수 없는 먹거리다. 업계 관계자는 "3조원대 사업은 건설사 입장에서 초대형사업에 속한다"며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까지 신규수주가 급감하면서 수주절벽에 대한 불안이 큰 요즘에는 이 같은 사업이 가뭄 속 단비가 된다"고 말했다.
 
기대만 큰 게 아니라 긴장감도 크다. 자금조달 역할을 주로 해온 시중은행들이 사업 주체로 떠오르면서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A노선의 경우도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이 사업권을 차지했다. 은행들이 건설사 뒤에서 자금조달 역할만 맡았던 지난 사업들과는 다른 양상이다. 건설사들이 B, C노선 사업에 대한 사업자 선정도 낙관할 수 없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GTX사업이 구상된 지 10년 이상이다. 사업 속도가 나질 않았는데 현 정부에서 의지가 큰 만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기대가 크다"며 "다만 A노선 사업과 같이 금융권에서도 나서면서 입찰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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