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말고 여기!) (HOT7 ①길음뉴타운)늦게 발동걸려 오래간다


2월부터 빠르게 상승…‘마용성’과 갭메우기 기대 커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05-11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는 한풀 꺾였지만 뒤늦게 발동이 걸린 성북구는 아직도 그 열기가 남아 있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이 집계하는 주간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평균 매매가격지수는 꾸준한 상승세를 그려오다 2월말, 3월초부터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
 
서울의 상승을 주도한 곳은 강남지역이다. 강남구 등이 강하게 오를 때 서울도 상승폭이 컸다. 이에 비해 성북구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눈에 띄지 않다가 강남의 상승률이 완만해지는 2월 무렵부터 본격적인 오름세를 나타냈다. 3월 첫주 매매가격지수는 ▲서울 103.4 ▲강남구 106.6 ▲성북구 102.2를 기록했으나, 4월 마지막주에는 ▲서울 103.9 ▲강남구 103.4 ▲성북구 106.8로 강남이 하락하는 사이 성북구는 올랐다. 
 
 
성북구 아파트시장의 강세를 주도하고 있는 지역은 길음뉴타운이다. 이중에서도 대장을 꼽자면 2015년 10월에 분양한 ‘길음래미안센터피스’. 미아사거리역 현대백화점 바로 뒤에 건물이 올라가고 있으며 내년 2월에 입주 예정이다. 전용면적 84㎡형 분양가가 5억5000만원 미만이었지만 현재 역에서 가까운 동의 분양권은 9억5000만원을 부르는 상황이다. 실거래 기준으로는 3월에 나온 8억5000만원이 최고가라도 두어달 실거래가가 늦게 반영된다는 점, 매물이 귀한 상황이라는 점 때문에 조만간 실거래가도 9억원을 찍을 것으로 전망된다.
 
성북구 아파트시장의 강세를 이끌고 있는 '대장주' 래미안센터피스. 왼쪽으로 보이는 아파트는 길음동부센트레빌. 사진/김창경 기자
길음래미안센터피스의 강세는 인근 길음역 일대 길음뉴타운을 자극했다. 2003년 1월에 가장 먼저 입주한 길음뉴타운 1단지와 2006년 입주한 6단지, 2010년 6월에 입주한 8단지가 대표적이다. 세 단지 모두 래미안 아파트다.
 
이들 단지는 길음역 7번출구에서 가까워 인기가 높다. 지은 지 오래된 구축이지만 길음래미안센터피스 분양가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과 실수요자들이 이쪽으로 몰려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까지 5억원 초중반이었던 1단지 전용 84㎡의 시세는 현재 6억1000만~6억5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거래는 6억3500만원까지 나왔다. 길음역에서 제일 가까운 6단지는 같은 평형이 6억7000만원까지 거래됐다. 현재 호가는 7억원 초반부터 후반까지 넓게 퍼져있다.
 
길음뉴타운 내 중개업소 관계자는 “올 초부터 평형 구분 없이 1억원 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지금은 호가만 뛴 채로 거래는 거의 없는 상태다. 기준점이 사라진 탓에 팔리든 안 팔리든 일단 내놓고 지켜보자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래미안센터피스와 인접한 길음동부센트레빌도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는 곳이다. 언덕 위에 있어 저평가됐던 단지가 길음래미안센터피스와 공원 조성 덕분에 재평가받는 분위기다.
 
길음뉴타운 입구에서 바라본 1단지(왼쪽)와 6단지(오른쪽) 전경. 길음역과 가까워 가장 인기있는 단지다. 사진/김창경 기자
길음뉴타운의 강세는 남쪽으로 돈암동과 정릉, 동쪽으로 종암동, 월곡동, 멀리 장위뉴타운으로 확산되고 있다. 길음뉴타운에 비해 아직 싼 물건을 찾는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이다. 상승폭은 길음뉴타운에 못 미쳐도 이미 실거래가로 수천만원씩 뛴 곳이 많다.
 
구축 아파트가 이어받은 상승흐름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올 여름 길음뉴타운의 대문격인 길음1구역에서 분양할 롯데캐슬 주상복합의 성패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길음역 초역세권으로 ‘로또 분양’이 될 가능성이 높다.
 
길음뉴타운과 성북구 일대 주민들과 투자자들은 ‘갭 메우기’, ‘키 맞추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 보인다. 강남과 마포-용산-성동구의 가격을 쫓아가는 중이라고 보는 것이다. C중개업소 대표는 “연초보다 1억원씩 올라서 지금 추천하기에는 좀 부담되는데, 그래도 센터피스가 강남, ‘마용성’과 갭 메우기하면서 10억원은 간다고 본다”며 ”센터피스가 끌고 가면 여기는 뒤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