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 칼바람 앞둔 은행권…은행원수 얼마나 늘었기에


작년 말 5개 은행 일반직원수 6만5000여명 10년새 5% 늘어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05-15 오전 9:05:21

[뉴스토마토 문지훈 기자]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신규채용 확대를 위해 기존 직원들에 대한 희망퇴직을 권고한 가운데 책임자와 행원 등 일반직원 수가 10년간 3000여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KEB하나·기업 등 국내 5개 은행의 작년 말 현재 일반직원 수는 6만5798명으로 10년 전인 2007년 6만2687명보다 5.0%(3111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의 일반직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의 일반직원 수는 1만6925명이며 신한·우리·KEB하나은행의 경우 1만3000여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기업은행의 직원 수는 8894명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흐름을 보면 2008년부터 3년간 이들 은행의 일반직원 수는 소폭 감소했다. 2008년 말 6만4386명이었던 직원 수는 2009년 말 6만3675명, 2010년 말 6만2554명, 2011년 6만2096명으로 3년간 3.6%(2290명) 줄었다.
 
그러나 이후부터는 정부의 신규채용 확대 기조에 부응하기 시작해 일반직원 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2012년 일반직원 수가 6만3332명으로 전년보다 2.0%(1236명) 증가한 데 이어 매년 증가폭을 키워 2015년 말에는 직원 수가 7만2041명까지 늘었다. 2011년 말부터 2015년 말 사이에만 일반직원이 1만명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핀테크 활성화 등 디지털금융 기조 확대로 2016년 말부터 다시 줄어들기 시작했다. 2015년 말 7만명을 넘어섰던 일반직원 수는 2016년 말 6만9997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작년 말 6만500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 등 온라인 채널 거래 비중이 급격히 늘고 이에 따라 오프라인 거래 비중이 줄어들면서 은행마다 영업점을 비롯한 인력 효율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은행권에서는 일반직원 수 감소 규모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행마다 온라인 채널 중심의 경영을 지속하고 있는 데다 금융당국의 권고까지 모두 챙겨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매년 말 희망퇴직을 실시해왔으나 금융당국에서 규모 확대를 권고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예년에 비해 퇴직 규모를 더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며 "다만 올해 하반기를 비롯해 앞으로도 대규모 신입채용에 나설 수밖에 없어 일반직원 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문지훈 기자 jhm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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