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현장24시)②대전시장,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


"4차 산업혁명특별시로 원도심 활성화…대전 미래성장동력은 덤"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05-15 오후 6:42:33

[뉴스토마토 차현정 기자]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하다, 12일에 쓰러지겠단 각오입니다!”
 
14일 오전 9시30분.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가 오전 일정을 마치고 대전 둔산동에 위치한 ‘더행복캠’ 선거사무실로 돌아왔다. 벌써 석 달째 출근길 아침 거리인사로 시민들과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는 허 후보는 “모든 건 간절해야 이뤄진다”며 이렇게 말했다.
 
말, 제스처, 표정 하나 하나가 유권자들에겐 검증 기회라는 이유다. 최재근 대변인이 옆에서 “오늘은 서대전 네거리. 겉치레만 하는 걸 싫어하셔서 한사람, 한사람 붙들고 인사하시느라 좀 늦었다”고 했다.
 
곧바로 정책 참모회의를 주재했다. 이달 말, 내달 초 있을 대전시장 후보들과의 일전에 대비한 것이다. 윤종수 수행팀장은 “그동안 외부 일정에 집중했다면 이달 들어 틈나는 대로 정책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며 “본인의 철학과 가치에 맞는지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대전 정부청사 인근의 명동플라자 건물 8층에 자리 잡은 선거본부는 참모들과 보좌진, 외부 방문 인사들까지 뒤엉켜 상당히 북적거린다. ‘허태정 시장 지지선언’이라 쓰인 현수막도 곳곳에 붙어 있다. 이날도 10시10분 대전시 미용협회 회원 40여명과 유성구 축구협회장을 비롯한 인근 체육협회 임원진이 캠프를 찾아 지지선언을 했다. 기념 촬영에서 한 지지자가 “대전!”하며 구호를 외치자 다른 지지자들이 “허태정!”하고 맞받아 답했다. 캠프 관계자는 “거의 매일 지지선언이 이어지고 있고, 많게는 하루 다섯 차례도 가진 적이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가 14일 둔산동 '더행복캠' 선거사무실에서 대전시 미용협회 회의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차현정기자
 
허 후보는 평소라면 오후에도 유세현장에 나가지만 이날은 중구에 있는 대성고등학교를 찾기로 했다.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모교를 방문하기로 하면서다. 모교가 위치한 중구로 들어서자 옛 정취가 느껴진다. 이번 지방선거에 나선 대전시장 후보들이 하나같이 대전의 원도심-신도심 간 균형발전을 강조하는 이유기도 하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한 보고서를 통해 권역 간 불균형 심화로 대전 원도심의 경우 전국 지역전체가 소멸위험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8년 이전에 위험단계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허 후보는 4차산업혁명특별시에 답이 있다고 했다. 그는 앞서 첫 경제공약으로 대전전체를 특구화하고 원도심을 성장의 중심으로 두는 ‘원도심 4차산업혁명 연구개발특구 조성’ 계획을 약속한 바 있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도시 전체를 바꿔나가야 합니다. 미래인재의 배출을 위해서는 시민이 자유롭고 창의적이며 융·복합적 사고를 할 수 있어야 해요. 4차산업혁명특별시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원도심 불균형은 해소될 겁니다. 대전의 미래성장동력은 덤이죠. 대전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겁니다.”
 
원도심의 발전을 위해서는 경제뿐 아니라 교육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원도심은 문화예술 창작·체험 공간을 집약해 감각적으로 도심을 재생하고, 진로교육·평생교육·은퇴자 재교육 등을 위한 교육 인프라를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원도심 옛 충남도청에 창의문화 예술지구를 조성하고 이곳에 중부권 최대의 어린이도서관을 만들겠습니다. 안전한 무상학교급식, 청소년 진로지도 프로그램 등으로 우리의 미래인 아이들에게는 투자를 아끼지 않고 교육의 불균형을 해소하겠습니다.”
 
점심 무렵이 돼서 대성고에 도착했다. 전인권 학교장은 “민생만 잘 챙겨 달라” 했고, 유병윤 대성고 총동문회장(24기)은 “끝까지 초심을 잃지 말 것”을 당부했다. 허 후보는 이 자리에서 “대성고 29기인 것이 늘 자랑스럽다. 명예 드높일 동문이 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근 고3 담임선생님을 빼곤 모두 찾아뵙고 인사드렸는데 워낙 공부를 못해서 그랬는지 기억 못 하시더라”고 하자 옆에 앉은 동문은 “아까부터 자꾸 그러는데 허 후보는 엄청난 모범학생”이라고 고쳐 잡았다. “맞아, 학문 연구하는 학구파였지”라고 맞장구치는 소리도 나왔다.
 
잠시 교실로 들러 추억을 되새긴 그는 후배들과 가진 시간에서 “철학과 문학에 빠져 지낸 학창시절이 있었고 그 덕분에 꿈을 가졌고, 도전했고, 성취했다”며 “공부도 좋지만 지금은 인간적 관계를 쌓을 시간이다. 좌고우면하지 않을 수 있는 힘을 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간담회 참석을 위해 캠프로 돌아가는 그의 걸음에 또 속도가 붙는다. 최 대변인은 “내일 100대 공약발표 기자회견을 추진하고 있어서 그렇다”고 말했다. 윤 팀장도 “계속되는 공약발표를 위해선 내용을 제대로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질문도 많이 하고 토론도 많이 한다. 참모들로서는 하루 일정 가운데 가장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라고 토로했다. 허 후보 캠프는 이날 ‘대전, 새로운 시작 100대 공약’을 완성하고 15일 기자회견을 연다는 방침이다. 정책 자료집을 통해 이 중 10대 대표공약을 발표한다.
 
허태정 후보 약력 ▲1965년 출생 ▲충남대 철학과 학사 ▲참여정부 청와대 행정관 ▲과학기술부총리 정책보좌관 ▲대전참여연대 사회문제연구소 이사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복지센터 소장 ▲민선 5·6기 대전 유성구청장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가 14일 모교인 대성고등학교를 찾아 후배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차현정기자
 
차현정 기자 ck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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