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톡스 기업, 1분기 실적 희비


메디톡스 '웃고' 휴젤 '울고'…수출액에 매출 엇갈려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05-15 오후 2:33:37

[뉴스토마토 최원석 기자] 메디톡스(086900)휴젤(145020)의 보툴리눔톡신(보톡스) 시장 선두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휴젤이 창사 처음으로 메디톡스 실적을 넘어섰지만, 올해 1분기에는 메디톡스가 휴젤을 제치고 최강자 자리를 탈환했다.
 
15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디톡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588억원으로 전년비 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8억원으로 전년비 31% 늘었다. 와이즈리포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분기 영업실적(매출액 539억원)을 상회했다. 반면 휴젤은 시장 예상치 1분기 영업실적(505억원)을 하회했다. 휴젤의 매출액은 457억원으로 전년비 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3억원으로 전년비 13.4% 감소했다.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메디톡스가 주도하고 휴젤이 맹추격하는 양상이었다. 메디톡스는 2006년 '메디톡신'을 발매하면서 보톡리눔톡신 국산화에 성공했다. 우수한 약효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오리지널격인 엘러간 '보톡스'를 제치고 시장 1위에 올랐다. 휴젤은 2010년에 '보툴렉스'를 출시해 시장에 합류했다.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메디톡스를 위협했다.
 
메디톡스 매출액은 2014년 759억원, 2015년 885억원, 2016년 1333억원을 기록했다. 휴젤의 매출액은 2014년 404억원, 2015년 651억원, 2016년 1242억원을 나타냈다. 2017년에는 휴젤이 매출액 1820억원으로 메디톡스(1812억원)를 넘어섰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실적에선 메디톡스가 휴젤을 재역전했다. 해외 수출액에서 희비가 엇갈렸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양사의 내수와 수출 비중은 3:7 정도를 보인다. 수출이 메디톡스가 크게 증가한 반면 휴젤은 다소 주줌했다는 설명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며 "주력 제품인 보툴리눔톡신의 수출이 전년비 112% 증가해 전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메디톡스와 휴젤의 보툴리눔톡신 자존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해외 수출 성과에 따라 주도권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약 6000억원 규모의 보툴리눔톡신 제제를 생산할 수 있는 메디톡스 제3공장 전경. 사진=메디톡스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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