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채용비리 의혹' 신한지주 수사 착수


신한금융, 22건 특혜 채용·성차별 채용 의혹 발각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05-15 오후 7:11:58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전·현직 임원 자녀의 특혜채용과 성차별 채용 의혹을 받고 있는 신한지주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15일 서울동부지검은 금융감독원이 이첩한 '신한금융 채용비리 사건'을 형사6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1일 신한금융의 채용비리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결과, 임직원 자녀 채용 등의 특혜 채용 정황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신한금융에서는 총 22건의 특혜 채용 정황이 발각됐다. 계열사별로는 신한은행이 12건, 신한카드는 4건, 신한생명은 6건이다. 임직원 자녀 채용비리 의혹 관련 건은 13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채용비리 신고센터 제보 등을 통해 최초 의혹이 제기된 36건 중 6건을 발견했고, 검사 과정에서 7건을 새롭게 확보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2013년 채용과정에서 전형별 요건에 미달한 지원자도 추천 특혜로 합격시킨 정황이 나왔다. 전 금융지주의 최고경영진 관련인이나 지방 언론사 주주의 자녀, 전 고위관료의 조카 등으로 표기된 지원자들의 경우, 서류심사 대상 선정기준에 미달하고 실무면접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았음에도 해당 전형을 모두 통과한 것이다.
 
신한생명은 2013년~2015년 채용과정에서 신한금융 임직원 자녀인 지원자에 대해 서류심사 점수를 임의로 상향조정하는 방법 등으로 채용특혜를 부여했다. 아울러 신한카드에서는 신한금융 임원의 자녀인 지원자가 서류전형에서 지원자 1114명 중 663위로 합격순위(128명)에 미달했음에도 통과한 사실이 드러났다.
 
연령·성별에 따른 차등 채용도 이뤄졌다.
 
신한은행은 신입행원 채용 서류심사 시 연령별로 배점을 차등화하거나 일정 연령이상 지원자에 대해서는 서류심사 대상에서 탈락시킨 사실이 확인됐다. 예를 들어 2016년 상반기의 경우, 남자는 1988년 이전 출생자, 여자는 1990년 이전 출생자를 서류심사에서 탈락시켰다.
 
특히 신한카드에서는 성차별 채용도 있었다. 지난해 신한카드의 신입행원 채용 시 서류지원자의 남녀 비율은 59대41 이었으나, 서류전형 단계부터 남녀 채용비율을 7:3으로 정하고 이를 관리, 채용한 사실이 금감원 조사 결과 발각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신한은행과 신한생명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조만간 신한금융 관계자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백아란기자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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