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다한, 밴드유랑)트럼펫 거장 크리스 보티의 '인생 기억'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05-17 오후 5:51:30

크리스 보티. 사진/뉴시스
(크리스 보티. 사진/뉴시스)

"내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했던 순간을 이야기하겠다. 스팅을 만난것."

현대사의 '트럼펫 거장'으로 꼽히는 크리스 보티를 있게 한 건 뮤지션 스팅이었다. 2000년 이후 스팅의 세계 순회 공연에 참여한 것을 기점으로 그의 인생은 아예 뒤바뀌었다. 

스팅은 그에게 음악 외에도 많은 것들을 가르쳐 줬다. 아침에 일찍 기상하고, 음악 연습을 하는 것, 또 요가를 하며 마음을 다스리기 등 주로 일상에서 '열정을 찾는 것들'

비록 이메일로 만난 보티였지만, 
그에게 이번 주말 '서울재즈페스티벌' 참가와 관련한 것만 물을 수는 없었다. 나는 23년의 긴 활동 중 '크리스 보티 만의 명장면'을 꼽아달라고 요청했다. 

(보티의 밴드 셋 모습. 사진/위키피디아)

역시 '스팅'이었다.

"트럼펫 연주자가 일반 가수처럼 열렬한 팬 베이스를 만드려면 사실 굉장히 힘들어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죠. 그런데 스팅과 함께 하며 그런 일이 생겼어요..."

스팅은 그를 매일 밤 2만여명의 관객 앞에 세워줬다. 당시 그 관객 대부분은 스팅과 친분이 있던 음반사 사람들이었다. 거기에는 오프라 윈프리의 제일 친한 친구가 있었고, 대형 재즈 음반 레이블 사장도 있었다. 

보티는 자신의 무대를 본 한 오너가 그에게 다가와 다음과 같은 말도 건넸다고 회상했다. "와, 정말 관객들 반응이 좋으니 약속한 $100,000 대신 오케스트라와 함께 녹음할 수 있는 $500,000 의 예산을 줘야겠군!" 

동료로서 스팅이 보내준 무한한 신뢰는 오늘날 보티를 만들었다. 스팅이 보여준 애정을 보티는 마지막으로 떠올렸다. 그가 오늘날 세계 최고의 트럼펫터가 될 수 있었던 이유. 

"2~3년 간 투어를 함께 마친 후 스팅은 내게 더 이상 밴드에 있으면 안 된다고 말해 주었다. 나만의 음악을 해야 한다며 나를 보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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