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말고 여기!) (HOT7④용인 수지구청역) 성복 쫓는 수지구청역 “입지는 더 좋은데”


판교15분·강남30분…용인학생 다 모이는 학원가 갖춰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06-01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신분당선 개통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용인 수지 부동산, 그중에서도 시세를 이끈 곳은 성복역 앞에서 분양한 롯데캐슬골드타운이다. 내년 6월 입주가 예정된 2356세대 주상복합이다. 분양 당시에는 큰 관심을 얻지 못했지만 지난해와 올해 급등했다. 112㎡(전용면적 84㎡)형 분양권 프리미엄이 2억5000만원 이상 붙어 매도호가가 7억원 중반부터 8억원까지 나와 있다.
 
덕분에 최근 성복 롯데캐슬파크나인2차 분양도 흥행에 성공했다. 입지조건은 더 불리한데도 분양가를 최고가(전용 84㎡ 6억8500만원)로 책정해 잡음이 많았으나 당해 경쟁률 20대 1을 넘겼다. 모델하우스 앞에 떴다방도 등장했다. 벌써 2000만원 정도 프리미엄이 붙었다는 전언이다. 이 지역 A중개업소에서는 “많이 올랐지만 광교에 비하면 아직 더 오를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수지 전체 아파트도 시차를 두고 반응했다. 용인 학생이 다 모인다는 학원가 등 생활여건으로 보자면 수지구청 쪽이 더 좋지만 구축이라서 발동이 늦게 걸렸다. 작년까지 밋밋하게 오르다가 올해 초 두어 달 사이에 급등한 것.
 
이 지역 대장 역할을 하던 단지는 롯데마트 옆 진산마을 수지삼성이다. 이중 6차와 7차단지는 대형 평형 위주라 115㎡(84㎡)형이 있는 5차가 인기 있다. 풍천초등학교, 아현중학교를 안고 있다. 세 단지를 더하면 2672세대 규모다.
 
그런데 올해 시세가 뛸 때 주도주가 바뀌었다. B중개업소에 따르면 갭투자자들이 몰려와 특정 아파트의 매물을 보지도 않고 사들이면서 이 단지가 대표선수가 됐다는 것. 수지구청역 옆에 위치한 신정마을 주공1단지 얘기다. 2000년 4월에 입주한 1044세대 아파트로 83㎡(59㎡) 단일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아파트시장에서 수요가 많은 전용 84㎡형이 없는데도 이 일대 시세를 이끌었다는 것이다.
 
도로 건너편에는 신월초등학교와 주공9단지가 있다. 812세대로 72㎡(49㎡), 87㎡(59㎡)형이 섞여 있는데 시세는 1단지보다 약간 낮다. 길을 건너지 않고 등교할 수 있고 성복천과 수지도서관이 있는 신정공원을 끼고 있는데도 시장가는 그랬다. 1단지 호가는 4억6000만~5억원선. 4월 실거래가는 4억8900만원인데 1월엔 3억6500만~4억1500만원이었다. 거래건수도 1월에 33건으로 가장 많았다. 가격이 올해 다 오른 것이다. 9단지는 500만~1000만원 정도 낮게 잡힌다.
 
이 가격은 역세권 다른 아파트 105㎡(84㎡)형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비싼 수준이다. 같은 역세권이라도 개발 시기가 달라 차이가 생겼다. 주공1단지 등이 있는 풍덕천2동 쪽은 2000년에 입주했지만 풍덕천1동 아파트는 5년 정도 나이가 많다. 이로 인해 구조가 계단식과 복도식으로 다르고 지하주차장 유무도 갈린다.
 
주공1단지 옆 7단지 상록아파트 109㎡(84㎡)의 시세는 약 5억8000만원이다. 전용 59㎡형이 강해서 84㎡ 이상 평형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인다. C중개업소 대표는 “투자금이 적은 것을 선호하는 갭투자 특성상 작은 평형으로 수요가 몰려 급하게 올랐다”며 “이제 평형간 키 맞추기도 진행될 수 있어 그동안 덜 오른 중대형이 나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오는 하반기부터 인근 지역에서 신규 입주가 시작된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매매가와 전세가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다만 거래 없이 호가만 뛴 다른 지역 분위기와 달리 이곳은 호가도 뛰지 않고 거래도 한두 건씩 이뤄지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실수요가 탄탄하다는 뜻이다. 하반기를 지켜보면서 매입 시기를 타진하는 것이 좋겠다.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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