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브라질에 또 다시 진출하나


발레에 타당성 조사 보고서 제출해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06-06 오전 11:45:15

[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CSP브라질제철소 사업의 대규모 손실로 고배를 마셨던 포스코건설이 브라질 시장에 다시 한 번 도전한다. 지난해 제철소 건설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수주한 후 브라질업체 발레(Vale)에 조사 보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세계 최대 철광석 공급업체인 발레가 발주한 50억원 규모의 제철소 건설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철소는 발레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사업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발레사에 (보고서를)제출한 상태"이며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내부 검토 후 계약 체결 여부가 판가름난다.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지만 발레사와의 사업진행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계약을 진행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발레사가 50% 지분을 가지고 있는 CSP브라질제철소 건설사업 공사를 지난 2016년 마무리한 바 있다.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제철플랜트 공사로 최대인 5조원 규모였다. 포스코건설은 이로 인해 5000억원이 넘는 손실을 기록했지만 현지에서 쌓은 노하우로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현재 브라질 정국이 어수선하다보니 내부 검토는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해외건설업 관계자는 "2016년 대통령 탄핵으로 정치 리스크가 발생하면서 금융, 건설업황이 좋지 않은 환경"이라며 "오는 10월 대선 이후 분위기는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에서 가격 협상이 관건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CSP브라질제철소 사업의 경우 5조원에 달하는 규모였음에도 일각에서는 저가수주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당시 타국가의 건설사들은 7조~10조원 수준의 공사비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발레 측은 가격적인 면에서 국내기업에 매력을 느꼈을 수 있다"며 "포스코건설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수주를 따냈지만 그 여파가 적지 않았던 만큼 가격 조정이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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