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드라마·게임으로 발 넓히는 웹툰 IP


검증된 웹툰 소재…"새로운 IP 발굴 지속해야" 지적도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06-07 오후 3:18:22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웹툰 속 이야기와 인물이 영화·드라마를 넘어 게임으로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 웹툰 독자에게 입증된 탄탄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미디어 플랫폼의 벽을 허물었다는 평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카카오 등의 웹툰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드라마, 영화 등이 연이어 출시된다. 전날 방영을 시작한 '김비서가 왜 그럴까(김비서)'는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서비스된 웹소설·웹툰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오는 20일 개봉을 앞둔 '여중생A'는 네이버 인기 웹툰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카카오는 자회사 포도트리가 운영하는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을 통해 웹툰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가운데 카카오페이지는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으로 웹툰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등도 서비스하고 있다. 이번에 드라마화한 김비서뿐 아니라 지난해 말 개봉한 영화 '강철비' 역시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에서 웹툰으로 함께 선보인 바 있다. 카카오페이지의 서비스 전략은 '기다리면 무료' 서비스다. 유료 콘텐츠를 여러 편으로 나눠 특정 시간을 기다리면 다음 편을 무료로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의 지난 1분기 거래액은 4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8% 증가했다. 카카오는 앞으로도 '닥터최태수', '드림사이드' 등 웹소설·웹툰 작품을 드라마로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용자가 카카오페이지 안에서 소설·웹툰·드라마를 동시에 볼 수 있어 IP간 콘텐츠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분사한 네이버웹툰주식회사를 통해 웹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네이버는 웹툰 창작자를 키우는 동시에 웹툰 지식재산권(IP)을 넓히는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에 개봉하는 여중생A의 사례와 같이 웹툰 창작자를 유명 작가로 키워내고 작품을 영화화하는 등 IP 사업 확장에 방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개봉해 국내 관객 1000만명을 넘어서고 해외로도 진출한 '신과함께-죄와벌'도 대표 사례로 꼽힌다.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웹툰 글로벌 모바일 월활동사용자(MAU) 수는 460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4000만명 선을 유지하던 수치가 급증했다.
 
두 회사가 협업한 사례도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네이버웹툰은 지난해 10월 네이버웹툰 IP를 활용한 게임을 공동 마케팅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외모지상주의 포 카카오'가 첫 사례다. 업계는 네이버웹툰 플랫폼을 통해 게임을 홍보하거나 게임 안에서 웹툰을 노출하는 방식을 예상한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인지도가 높은 IP라는 점에서 게임 이용자와 웹툰 독자 모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웹툰이 국내에서 IP를 활용해 성공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며 "웹툰에서 그칠 게 아니라 IP를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소스 콘텐츠(Source Contents) 개발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과거 국내에서 게임, 영화 등 콘텐츠를 중구난방식으로 다른 플랫폼에 적용하던 관행에서 벗어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나, 웹툰에 이어 새 소스 콘텐츠로 자리 잡을 IP 발굴이 지속돼야 콘텐츠 주도권을 계속해서 쥘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6일 방영을 시작한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이 작품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웹소설·웹툰으로 서비스된 바 있다. 사진/카카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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