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수주전, 특화경쟁 전환…'스마트홈' 대결로


이르면 2020년 입주 아파트부터 적용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06-07 오후 3:58:16

[뉴스토마토 임효정 기자] 건설사들이 통신사를 비롯한 다양한 업계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스마트홈' 경쟁에 뛰어 들고 있다. 내장재의 고급화를 넘어 차별화된 서비스로 프리미엄급 아파트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대형건설사들이 준비하고 있는 스마트홈 서비스가 이르면 2020년부터 입주 아파트에 선보여질 예정이다.
 
각 건설사마다 일반 브랜드와 프리미엄 브랜드를 구분하고 있지만 이는 내장재나 마감재, 디자인을 차별화하는 데 그쳤다. 지난 몇년간 통신사와 협업을 통해 서비스를 내왔지만 이 역시 개별기기를 제어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개별적인 기기 제어가 가능한 수준이었다"며 "이제는 음성인식에 기반해 모든 기기가 통합으로 제어되는 방식으로 변화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사들은 단순히 시공에서 벗어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스마트홈 구축을 시도했다. 시스템과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은 지난 1일 사물인터넷(IoT)기술이 접목된 미래형 스마트홈 주거공간 '래미안 IoT 홈랩'을 공개했다. 이번 스마트홈 서비스를 위해 총 13개의 IoT 기업과 협업했다. 체험관은 단순히 IoT 기술을 전시하는 개념을 넘어 지속적인 기술 업그레이드와 협력강화, 고객 조사 등을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 피드백을 통해 개선점을 찾아 향후 분양하는 래미안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내년 분양물량부터 이 서비스를 적용시킬 예정이다.
 
현대건설도 비슷한 시기에 AI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KT와 '신개념 음성인식 AI 아파트'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AI 아파트는 KT의 AI 플랫폼과 현대건설이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플랫폼을 연동해 입주민에게 스마트홈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GS건설도 카카오와 손잡고 음성 인식과 대화 기술을 이용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구축해 AI아파트를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은 타 업계에 비해 보수적인 산업임에도 불구하고 IoT, AI 등을 통해 시대 흐름에 맞게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 분위기"라며 "몇년 전부터 통신사와 함께 스마트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상용화로 이어지지 않았다. 올해부터 아파트에 실제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래미안 IoT홈랩 체험관. 집안 내부에서 음성인식을 통해 각종 기기 제어가 가능하다. 사진/임효정 기자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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