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조명 필요한 ISA)①'서민 재산증식' 입증했지만…관심 사라진 만능통장


평균 누적수익률 8% 이상…올 연말로 가입기간 종료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06-11 오전 8:00:0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올해 말로 가입 종료를 앞두고 있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해 유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경제가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지 오래된 상황에서 서민들의 재산 형성에 도움을 줌으로써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소득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란 점에서다. 무엇보다 ISA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시간이 6개월여 밖에 안 남았다는 점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가입 기간 연장과 세제 혜택 확대에 나서야 할 때라는 주장이 나온다.
 
지난 2016년 3월14일 출시된 ISA는 보름 만에 가입자가 120만명을 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당시 은행과 증권사 등 금융회사들은 ISA가 출시되기 전부터 고객을 끌어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금융당국이 자제를 요청할 정도로 뜨거웠다. 당시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증권사 지점을 방문해 직접 ISA에 가입하는 행사를 하는 등 금융당국 차원에서도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반면 지금은 ISA 고객 유치를 위한 금융회사의 움직임은 물론이고 새롭게 계좌를 만드는 사람도 찾아보기가 어렵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올해 초 금융혁신 과제 중 하나로 ISA 개선안을 포함시키기는 했지만 취임 이후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세제 혜택이 있을 뿐 아니라 출시 이후 꾸준한 수익을 내면서 서민의 재산 형성 지원이란 취지를 실질적 성과로 보여주고 있는 만큼 ISA가 재조명을 받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ISA(일임형·4월 말 기준)의 평균 누적 수익률은 8%를 웃돈다.
 
특히 소득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ISA와 같은 상품의 필요성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올해 1분기 소득 하위 40%(1~2분위) 가계의 명목 소득은 역대 최대로 감소했고 상위 20%(5분위) 가계 명목 소득은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폭을 보이면서 소득분배지표는 2003년 집계가 시작된 후 최악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금 상태면 ISA에 가입할 수 있는 기간이 연말로 끝나고 서민들은 재산을 증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잃게 된다는 점에서 정부와 금융당국이 가입 기간을 연장하는 동시에 가입자를 확대할 방안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며 "소득 분배에 역점을 두고 있는 현 정부의 정책 방향과 일치한다는 점에서도 정부와 당국이 더욱 적극적으로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2016년 3월15일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점을 찾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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