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거래대금…증권사, 2분기 실적 기대감 고조


신용잔고·활동계좌도 사상 최대…"일평균 14조원 거래 유지 전망"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06-11 오후 4:06:41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증권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사상 최대 수준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유지되고 있고 주식거래 활동계좌 수도 역대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증시 호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거래대금이 구조적 증가세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14조9916억원으로 15조원에 육박했다. 올해 1월 15조8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13조5900억원으로 전월보다 조금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면서 12조6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실제로 거래를 하는 주식거래활동계좌 수도 2611만2000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전배승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달 추가적인 거래대금 증가세가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4~6월 현재까지 일평균 거래가 14조원 이상으로 1분기보다 늘어났다"며 "사상 최고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신용잔고는 최근 코스피에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대금과 신용 잔고가 역대급 수준을 유지하면서 증권사의 2분기 실적도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평균 거래대금 증가로 브로커리지 이익이 증가하고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고유자산(PI) 투자 수익이 늘면서 증권사들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는데 2분기에도 12조~15조원 수준의 높은 거래대금이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던 1분기 전체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4541억원으로 2017년 1분기 이후 가장 많았다.
 
여러 가지 환경 변화를 고려할 때 거래대금은 현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 증시 과열을 우려하고 있지만 전체 시가총액 대비 신용공여잔고와 고객예탁금의 상대 규모는 2006~2007년 고점에 못 미친다"며 "시중 유동성 증가에 따른 증시 자금 증가와 개인투자자의 역량 강화 등을 감안하면 14조원 정도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구조적으로 지속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거래대금이 풍부한 만큼 증권사의 이익 수준도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증권주의 주가 상승세도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옥석가리기는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장 연구원은 "증권사들이 사업모델을 브로커리지 중심에서 IB-PI 등으로 차별화하고 있다"며 "단순히 거래대금 증가 수혜주보다는 확실한 투자 테마를 확보한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사진/뉴시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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