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내부감사협의제 도입으로 금융사고 감소"


지난해 자율조치 893건…내년 여전사로 제도 확대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06-12 오전 11:15:56

[뉴스토마토 정초원 기자] 금융회사에 내부감사협의제를 도입한 이후 금융사고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2일 7개 권역, 221개 금융회사가 자체점검을 진행한 결과 지난해에는 총 893건의 자율조치를 시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전년(956건)에 비해 6.6%(63건)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자율조치한 내용을 부문별로 살펴보면 제도운영의 개선 47.5%(424건), 불합리한 부분의 시정 35.2%(314건), 임직원에 대한 조치 15.2%(136건), 주의 2.1%(19건) 순이다. 
 
특히 금감원은 내부감사협의제 도입 이후 금융사고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내 금융회사의 금융사고 건수는 2014년 223건에서 2015년 196건, 2016년 171건, 2017년 152건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금감원 관계자는 "내부감사협의제의 지속적 운영으로 전업권에서 자율시정 시스템이 정착되고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역량이 강화됐다"며 "금융사고가 매년 감소하는 등 제도운영의 실효성까지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내부감사협의제는 금감원과 금융회사가 사전에 점검과제를 협의해 선정하고, 이를 연간·분기별 자체 감사계획에 반영하는 제도다. 금융회사의 자율시정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4년 도입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은행, 보험, 대형 보험대리점, 금융투자, 카드사, 저축은행, IT 권역에서 제도를 시행한 데 이어 오는 2019년에는 할부금융 등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또 내부감사협의제도 실시결과 평가표를 통해 금융회사 보고의 충실성, 사후관리의 적정성을 면밀히 평가할 방침이다. 미흡한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감사위원 면담, 개선계획 징구, 현장검사 실시 등의 조치를 단계별로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지난해 반복적으로 지적된 사항과 업권별 특성을 고려해 올해 자체 점검할 과제 61개를 선정했다. 은행은 미성년자 재형저축 가입, 명령휴가제도 운영 실태 등 22개, 보험은 불완전 판매 등 불건전 영업행위, 보험금 지급지연 관리 등 19개 과제다. 대형 보험대리점은 보험설계사 관리, 불완전 판매 사전예방 등 4개, 카드사는 고객정보 관리와 시스템 운영실태, 수익성 관리 등 4개를 올해 과제로 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후관리 강화 등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경미하고 반복적 위규 사항은 금융회사 자체시정을 유도할 것"이라며 "위법·부당하고 중대한 취약부분을 위주로 검사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도표/금감원
 
정초원 기자 chowon61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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