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지배력도 롯데쇼핑 온라인 사업 따라


롯데지주 지분율 불안…쇼핑 지분스왑 앞두고 자산가치 증대 관측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06-12 오후 4:39:56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롯데 지배구조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3조 투자 기치를 세운 온라인 사업 전략이 절실해 보인다. 롯데지주에 대한 신동빈 회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롯데쇼핑 지분 활용이 유효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온라인 사업을 필두로 자산가치 증대가 전제돼야 한다는 관측에서다.
 
현재 롯데지주 지분은 신 회장이 10.5%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0.2%로 경영권 분쟁이 재발할 가능성은 미미하지만 그렇다고 완벽한 안정권은 아니다. 롯데지주에는 신격호 명예회장 지분 3.0%,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1.6% 등 가족 지분이 있는데 향후 상속과정에서 분쟁소지가 있다. 더욱이 롯데지주 지분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일본롯데홀딩스(3.5%)와 호텔롯데(6.5%) 등은 일본계 주주로서 현재는 신 회장 우호지분이지만 경우에 따라서 변수가 된다. 신 회장이 구속돼 재판을 받는 상황이 그런 불안요소를 높이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2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따라 롯데지주에 대한 신 회장 계열사 보유 지분 스왑 가능성이 꾸준하게 제기된다. 가장 유력한 게 롯데쇼핑이다. 신 회장 지분이 9.89%로 적지 않다. 통상 지주전환 직후 지주요건 충족을 위한 현물출자를 통해 양도소득세 과세이연 혜택을 노리지만 롯데쇼핑은 이미 요건을 충족해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따라서 지분 스왑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 향후 스왑 비율을 고려하면 사전에 롯데쇼핑 자산을 키워두는 게 신 회장으로선 유리하다. 롯데컬처웍스를 분할한데 이어 롯데닷컴을 합병하는 계획은 그러한 과정으로 풀이된다. 롯데닷컴에 있는 신 회장 지분(1.31%)이 합쳐지는 효과도 있다.
 
신 회장으로선 지배력 강화를 위해 제3자 배정방식으로 지분스왑하는 게 최선이다. 하지만 편법적 지배력 강화 행위에 여론 반감이 만만찮다. 따라서 재계에선 롯데쇼핑 지분이 추후 경영권 분쟁이 재발할 상황에 대비한 '보험'이란 시각도 있다. 신 전 부회장이 롯데지주 지분 매입을 시도하거나 상속 지분을 확보할 경우 경영권 불안을 명분으로 3자 배정을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뿐 아니라도 롯데지주는 금산분리 이슈나 자사주 처리 과제 등 지분이 흔들릴 여지가 많다. 한 재계 관계자는 12일 “계열사 분할합병 등을 통해 현재 롯데지주 자사주가 40.3%나 되는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자사주는 자본시장법상 5년 이내에 처분해야 한다”며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기존 주주 지분율이 오르는데 그전에 지분 스왑해 지배력 강화 효과를 극대화하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닷컴을 흡수하는 롯데쇼핑은 향후 3년간 온라인 사업에 3조원을 투자키로 하는 등 자산확대로 연결되는 공격경영 방침을 밝혔다. 사드 이슈 등으로 인한 중국 사업 손실로 롯데쇼핑이 부진한 가운데 일본 우호지분이 실적에 따라 움직일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온라인 사업에 사활이 걸린 형국이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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