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미 금리인상 국내 영향 제한적…신흥국 영향 주시"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06-14 오전 9:20:17

[뉴스토마토 한고은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국내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14일 오전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시장에서 장기금리 상승폭도 크지 않고 달러도 초반 강세에서 보합세로 돌아서면서 영향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며 "국내 금융시장에도 우려를 할 만큼의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 같다. 오늘 지켜봐야겠지만 제한적인 영향에 그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 FOMC는 12~13일(현지시간)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75~2.00%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이 총재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 횟수가 기존 3회에서 4회로 높아진 것과 관련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올릴 때 올해 총 3회 정도를 예상했는데 그보다는 좀 (늘어나면서) 시장이 매파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하지만 막상 시장 반응을 보면 매파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전혀 예상하지 못 했던 결과는 아니고,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봤기 때문에 결과를 놓고 보면 시장의 반응은 차분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미 간 기준금리 역전폭이 50bp로 벌어지면서 자본유출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금리 한 번, 두 번 인상 자체로 자본유출을 바로 촉발하는 것은 아니다. 영향을 주는 다른 요소도 워낙 많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번에 자본유출 관련해서 조금 경계심을 갖고 볼 것은 소위 경제여건이 취약한 신흥국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냐는 것" 이라며 "미 금리인상 속도가 조금 빨라졌고, 유럽중앙은행(ECB)도 완화기조를 조금 축소할 것으로 시사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제자금이동과 국제 투자자들의 위험선호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긴축 강도를 높여가는 주요국 통화정책에 맞춰 국내 통화정책 기조도 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상황이라는 게 가변적이기 때문에 금통위원 모두 고민하지 않겠나. 금리정책을 어떻게 끌고 갈지 위원들과 계속 협의해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한국은행 창립 68주년 기념식에서 이주열 총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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