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A에세이)알집은 압축하는 법을 모른다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06-14 오후 12:52:37

문서용량이 큰 파일의 경우 이메일로 전달하기 어려울 때 보통 우리는 압축을 한다. 
처음 파일압축 프로그램이 나왔을때는 매우 요긴했다. 여러개의 문서를 따로따로 보내기 번거럽거나 아슬아슬하게 용량초과로 이메일로 보내지 못할때 요긴한 것이 알집같은 압축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컴퓨터의 비밀. 이 세상 어떤 컴퓨터도, 이 세상 어떤 프로그램도 압축을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압축이라고 말을 하지만 정확히는 문서를 '암호화'하는 작업이다. 용량이 커서 암호로 데이터를 확 줄여버리는 것이다. 어차피 기계는 0과 1만 인식하기 때문에 아무리 복잡한 언어와 그래픽도 0과 1 이 두가지 숫자에서 암호화가 가능하다. 

<정확히는 암호화 풀기다>

즉 '나는 너를 사랑해'라는 글을 압축(암호화)하면 '나 님을 ♥'라는 식으로 줄이는 것이다. 다시 압축을 풀때는 해독하는 작업을 하는 것.

군대에서 '화랑!', '담배!'로 암구어를 외치는 것이 '나 교대근무 하러 왔으니 얼렁 들어가'라고 해석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압축이라는 단어가 그리고 알집이라는 아이콘이 압축하는 프레스기계로 표현된 것은 아마 이해하기 쉽게 하려거나 혹은 컴퓨터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생겨난 것일 수도 있다. 

한국은 파일압축이라고 표현하고 서양에서는 encryption이라고 말한다. 영어로 미국가서 'please 파일압축해서 send me'하면 돌아오는 답은 '뭥미?'다. 아니면 진짜 압축기를 가져올지도.

파일을 암호(압축)화 한다는 것은 정보보안을 위해서다.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접속해 돈을 주고 받고 문서를 주고 받고 전자상거래를 안심하고 진행, 결제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 암호화 된 기능 덕분이다. 모두 결재와 지급은 암호화된 파일로 랜선을 떠다닌다. 

공중랜선을 흘러다니는 암호화된 고객정보를 훔쳐 돈을 빼내가는 해커들이 많아서 암호를 이중삼중다중으로 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국정원이 카카오톡 채팅내용을 언제든지 훔쳐볼 수 있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크게 데인 카카오가 시스템을 완전히 바꿨다. 

일단 카톡내용은 무조건 안주기로 하고 설사 검찰이 주라고 계속 버팅겨도 암호화된 텍스트를 주는 방식이다. 우리가 아는 압축을 하는 방식으로 주는 것과 같다. 아마도 뭘 모르면 이 카톡 대화보기 위해서 알집으로 열심히 풀어보려고 애쓸지도 모른다. 

참고로 skt나 kt, lg유플러스 같은 공중망을 이용하기 껄끄러운 사람들은 van업체의 사설인터넷망을 쓴다. van 사설망은 보안으로 먹고사는 업체기 때문이다. 

이마저도 불안한 사람들은 VPN이라고 하는 1:1 연결방식을 쓴다. VPN, 너와 나만 아는 비밀이야기 창이다. 마치 종이컵에 실을 달고 둘이만 속삭이는 사랑이야기 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발명품은 아주 오래전부터 고안돼 왔었다. 너와 나만 통하는 인터넷 VPN은 종이컵 전화기의 원리다. 두사람만 아는 이야기는 두사람만 안다>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