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참패로 야당 대표 줄사퇴…포스트 홍준표·유승민은 누구?


한국, 비대위 전환키로…바른, 당분간 박주선 체제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06-14 오후 3:32:4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6·13 지방선거가 여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향후 보수진영 구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당장 최악의 성적을 받아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14일 홍준표 대표와 유승민 공동대표가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양당의 지도체제 붕괴로 앞으로 치열한 당권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대표는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 넘어갔다”며 “모두가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오늘부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디 한마음으로 단합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신보수주의 정당으로 거듭나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유승민 대표도 이날 오전 “국민의 선택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며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보수 양당 대표가 사퇴하면서 한국당과 바른당은 극심한 내홍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당은 일단 김성태 원내대표가 대표 권한대행을 맡아 당을 운영하기로 했다. 김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가동하고 조기 전당대회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에 나설 차기 주자로 심재철(5선)·나경원·정우택·정진석·주호영(이상 4선)·김용태·안상수(이상 3선) 의원, 이완구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남경필 전 경기지사 등이 거론된다.
 
바른당은 당분간 박주선 단독 대표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박 대표는 선거 결과와 관련해 거취를 고민했으나, 유 대표가 먼저 사퇴하면서 대표직을 일단 이어갈 수밖에 없게 됐다. 박 대표는 비대위 소집 등 향후 당 수습책을 마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보수가 재개편되는 큰 틀속에서 바른당의 대표주자가 누가되느냐가 중요하다”며 “특히 안철수 대표가 당내 정치적 개입을 최소화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6·13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기자회견을 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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