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실수요 중심 재편…중소형 전성시대


가격부담 덜해 인기…양산 평산 코아루 2차 등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07-04 오후 5:31:33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정부의 규제 강화로 아파트 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가격부담이 덜한 중소형 아파트 인기가 높다. 최근 아파트 시장에서 거래된 물량 10건 중 8건이 85㎡이하 중소형으로 선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간(2017년 4월~2018년 4월) 수도권에서 거래된 아파트 가운데 전용 85㎡ 미만 중소형 아파트매매 거래량은 29만7776가구로 전체 거래량(36만9346가구)의 80.62%를 차지했다. 반면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매매 거래량은 7만1570가구에 그쳤다.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가격부담이 낮고 환금성이 높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다. 여기에 1~2인 가구 급증과 저출산 및 고령화 등으로 주거단위가 변화하고 있고, 최근 공급되는 중소형 아파트들의 경우 4-Bay, 알파룸 등 서비스면적이 풍부하게 주어진다. 또한 특화설계가 적용되면서 공간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모두 전용 84㎡ 이하 중소형이 차지했다. 지난 5월 포스코·SK·대우·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분양한 ‘안양 평촌 어바인 퍼스트’는 119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5만8690명이 청약해 평균 4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46㎡ B타입은 5가구 분양에 564명이 신청해 112.8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59㎡ A타입은 358가구 모집에 2만6855명이 접수해 최다 청약자가 몰렸다. 평촌 어바인 퍼스트는 전용 84㎡ 이하의 중소형으로만 분양해 실수요자는 물론 임대사업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는 평가다. 지방도 중소형 인기는 마찬가지다. 대우건설이 지난달 분양한 ‘화명 센트럴 푸르지오’는 39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8505명이 접수, 평균 71.44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는 올해 들어 부산 내 최고기록이다. 이 아파트는 전 가구가 중소형으로 구성돼 실수요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중소형은 집값 상승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수도권 아파트 전용 60㎡ 이하 매매가는 3.3㎡당 평균 1413만원, 전용 60~85㎡ 이하는 1446만원으로 5년 전(2014년 5월)보다 각각 37.59%, 31.81% 올랐다. 반면, 전용 85㎡ 초과의 경우 1631만원으로 같은 기간 24.60% 오르는데 그쳤다.
 
부동산 전문가는 “중소형 아파트는 강도 높은 규제 속에서도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며 “중소형 평형의 아파트는 높은 환금성과 함께 정부 정책, 주택경기 등에 미치는 영향도 적어 분양시장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둔다”고 설명했다.
 
경남 양산에서는 한국토지신탁이 ‘양산 평산 코아루 2차’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전 가구가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전용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특히 틈새평형으로 선보인 전용 70㎡타입은 전용 59㎡ 소형타입보다 넓은 실사용 공간을 누리면서 중대형보다 가격부담이 적어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시티건설은 충청남도 당진시에서 ‘대덕수청 시티프라디움’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총 370가구 전부 전용 59㎡ 단일 평형으로 이뤄졌다. 특히 붙박이장, 파우더 및 드레스룸 등을 설치해 기존 중소형 평면에서 부족했던 수납공간을 제공하고, 주부들이 선호할 만한 넉넉한 주방공간을 조성했다. 최상층에는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다락방이 들어설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7월 반도건설이 ‘신구포 반도유보라’를 선보인다. 부산광역시 북구 구포1동 720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신구포 반도유보라는 지하 3층~지상 28층, 전용면적 39~84㎡, 총 790가구 모두 중소형으로 구성되며 이 중 471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는 부산 지하철 2호선 구명역과 덕천역이 인접한 더블 역세권이다.
 
동원개발은 이달 중 ‘앞산 비스타동원’을 대구에서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 가구가 84㎡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되며 앞산과 신천을 곁에 둔 자연환경에 신천대로, 앞산순환도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 봉덕초, 협성경복중, 경일여중·고, 협성고 등이 밀집해 있다. 
 
양산 평산 코아루 2차 조감도. 사진/한국토지신탁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