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 증권금융 신임 감사, 노조 저지에 출근 불발


노조 "10년째 사내이사에 내부 출신 전무"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07-07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김대식 한국증권금융 신임 상임이사의 첫 출근길이 노조의 반대로 가로막혔다. 노조는 반복되는 낙하산 인사로 증권금융 경영의 전문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반대이유를 밝혔다.
 
지난 6일 증권금융은 조찬이사회를 개최하고 김대식 신임 상임이사를 정식 선임했다. 김 상임이사의 임기는 2020년 7월까지다. 지난달 27일 증권금융은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 상임이사를 상근감사위원으로 선임했다.
 
김 상임이사는 6일 오전 8시 30분 서울 여의도 증권금융 본사로 출근을 시도했으나, 증권금융 노조의 반대로 발길을 돌렸다.
 
앞서 노조는 김 상임이사 선임 전부터 우려감을 표했다. 지난달 18일 노조는 "상임이사 후보추천위원회가 있기 전부터 모 기업체 법무실장으로 근무한 경희대 출신 인물이 차기 감사로 결정됐다는 내정설이 돌고 있다. 자본시장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전무한데 회사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현 정부의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다고 하니, 정권 창출 기여에 대한 '보은인사', 학연에 따른 '코드인사'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임된 김 상임이사는 1966년생으로 경희대 법대를 졸업한 후 제40회 사법고시를 합격했다. 직전에 대한전선에서 법무실장 겸 준법지원인(상무보) 등을 거쳤다. LG화재해상보험, 서울보증보험 사내 변호사 등을 거치기도 했다.
 
임기 두 달을 남기고 스스로 물러난 조인근 전 상임이사도 2016년 선임 당시 낙하산 논란이 불거졌다. 이전 정권에서 대통령 연설문을 담당해온 인물이 증권금융 상임이사로 왔다는 점에서다.
 
현재 김 상임이사를 포함, 사내이사 3명 모두가 외부 출신이다. 34회 행정고시 출신인 정완규 사장은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역임했으며, 양현근 부사장도 한국은행 출신으로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지냈다. 
 
증권금융의 낙하산 논란은 2016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당시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현 바른미래당)은 "증권금융은 관행적으로 정관계 출신 인사들의 주요 낙하산 투하처 중 하나"라며 "사실상 독점적 자본시장 인프라 기관임에도 금융당국이 제대로 감독권을 행사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최경삼 증권금융 노조위원장은 "사외이사 4명은 그렇다하더라도, 사내이사 3명 모두가 외부 출신이라는 건 회사 전문성 결여 측면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 우리 기관에서 30년 일한 전문가도 지난 10년간 회사 경영에 단 한 명도 참여하지 못했다. 신임 상임이사에 대한 검증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국증권금융 노조가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증권금융 본사 앞에서 김대식 신임 상임이사 선임에 반대하면서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다 있다. 사진/이정하 기자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