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차, 미국-EU 무역갈등 완화 기대감에 '강세'


첫 긍정적인 신호…전문가 "최악은 아닐 것이라는 안도감 작용"

크게 크게 작게 작게 2018-07-0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항섭 기자] 자동차 관세를 두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무역갈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자 주가 상승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EU의 시그널이 무역확장법 232조로 가지 않을 수 있는 시그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전 거래일 보다 2000원(1.65%) 오른 12만3500원에 마감했고 기아차(000270)는 1350원(4.55%) 상승한 3만10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의 주가 상승은 미국과 EU의 무역갈등이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현대차와 기아차는 무역확장법 232조가 불거진 지난 5월부터 주가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지난 5월2일부터 전날까지 주가가 24% 급락했고, 같은 기간 기아차는 6% 하락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EU에게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인하할 것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EU가 수입 승용차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2.5%를 부과하고 있어 관세 불일치를 비난해왔다. 이로 인해 무역갈등이 불거졌으며 트럼프는 상무부에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EU는 미국이 유럽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산 오토바이 등에 보복 관세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최근 독일 자동차업체 경영진들이 수입 자동차 관세 철폐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무역갈등 완화가 기대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독일언론 한델스블라트는 리처그 그리넬 주독 미국 대사가 BMW, 폭스바겐, 다임러 등 독일 자동차 업체 경영진과 이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자동차 관세를 낮출 수 있음을 시사했다. 메르켈 총리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정상회담 후 “관세를 낮추는 협상을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다만 메르켈 총리는 EU의 동의가 필요하며 미국산 자동차 뿐 아니라 모든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가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강행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에게 긍정적인 소식이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에서 신차가 막 출시하는 찰나에 무역확장법 232조가 불거지면서 현기차의 주가에 불확실성이 작용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태봉 센터장은 “이번 EU의 신호는 지속적으로 회의적이었던 대화에서 처음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 것"이라며 "이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닐 것이라는 안도감이 작용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제네시스 G8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항섭 기자 kalth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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